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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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이도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Mashimaro | 2020. 9. 30. 11:00







오랜만에 읽게 된 잔잔하면서도 따듯한, 하지만 술술 읽히는 그런 소설을 읽었다. 이도우 작가의 이야기는 가끔씩 들었던터라 몇권을 구입해두기는 했지만 정작 읽은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이런류의 스토리를 쓰는 작가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상처를 안고 있는 두 주인공, 그러나 그 상처를 경험한 후에 살아온 방향은 너무나 달랐던 두 사람이 만나면서 일어나는 한 겨울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였다. 어찌보면 여주인공과 함께한 현실도피의 느낌도 들었고, 또 그녀와 함께 따뜻하고 진한 겨울을 보낸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독립서점이라는 공간을 주된 무대로 하고있고, 또 독서모임이 주된 멤버이기에 더 몰입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후반에 실려있는 작가의 말을 보니, 작가가 그동안 삶의 영역에서 경험한, 혹은 스치고 지나간 장면들과 인연들을 엮어서 작품에 등장시켰다고 한다. 그러한 부분이 아무래도 더 따뜻하고 몰입감을 주는 요소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책의 장면들이 그려진다는 사실이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그러한 요소가 있어서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뭐 어디까지나 나의 뇌피셜이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굉장히 인상적인 문장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일일이 제대로 밑줄을 긋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다. 그래서 다시 한번 책을 훑어봐야 할 정도이다. 저자의 다른 작품도 구입해둔 것이 있으니, 조금 텀을 두고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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