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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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자책 리더기(Onyx Boox Note2) 구입기 2 _ 도착 & 개봉

| Mashimaro | 2020. 9. 4. 23:28





8월 27일 목요일에 북스 노트2를 오닉스 공홈에서 구입하고, 이제나 저제나 발송알림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발송안내메일이 날라온 것이 8월 31일. 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는 거의 2주에서 한달가량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냥 잊어먹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구매해서 목빠지게 기다려보는 경험은 Hisense A5를 구매한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당시는 징동닷컴에서 구매를 하고 UPS배송이었던 관계로 일본 국내에 들어와서는 쿠로네코 야마토(クロネコヤマト)의 배송대행을 통해서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딱 일주일 정도였던 것 같다. 중국 내에서의 이동이 더 오래걸렸던 기억이...


어쨌든 안내메일이 온 31일부터 거의 매일 배송상황을 체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중국내에서 뿌려주는 배송정보는 늘 이렇게 굼떴던 느낌. 그러던 9월 3일 목요일 아침. 배송상황이 매우 반가운 화면으로 바뀌어 있었다. 





오전에 도쿄에 도착했다는 메시지. 아니 이때는 태풍으로 난리가 났던 때인데, 어떻게 항공화물이 태풍을 뚫고 이렇게 도쿄까지 날아왔다니... 솔직히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기대를 조금 내려놓고 있었던 시기였는데 조금 놀랐다. 그리고 이때에서야 알게됐다. 운송업체가 DHL이었다는 사실. 아마도 중국 내에서 홍콩으로 이동 후, 홍콩에서 DHL로 선적해서 날라온 것 같았다. 문제는 DHL도 일본 국내에서는 위탁운송업체에게 맡겨버리는 것이 태반. 검색해보니, DHL이 업무제휴를 맺고있는 것은 사가와택배(佐川急便)였다. 솔직히 일본의 택배회사들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할 만큼 일 잘하고 배송상황 파악도 쉬운데, DHL에서 일본국내용 송장번호를 웹상에서 안알려주니, 그냥 기다려 보는 수 밖에.. 하지만, 경험치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목요일 오전에 도쿄에 도착했다고 한다면, 아무리 세관통과하고 운송업체에 인계하는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다음날에는 우리집에 도착할 수 있을 터였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개인통관번호를 발급받는 시스템도 아니며, 세관에 미리 관세나 부가세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그냥 지들이 알아서 통관절차 받고 집까지 배달해주면, 배달원에게 해당 세금을 직접 지불하면 절차는 끝난다. 대신, 세금이 얼마나 나왔는지 사전에 알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어쨌든. 내 예상이 맞다면, 금요일 중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따라서, 나는 작정하고 금요일 (바로 오늘!) 재택근무 체제를 갖추고 집에서 대기했고, 오후 2시쯤 반가운 벨소리와 함께 사가와 택배 청년이 DHL 화물을 들고 우리집 문 앞에 서있었다. 






사랑스럽지만 여기저기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DHL 봉다리가 내 눈앞에 등장. 하이센스 A5때는 부가세 면세범위를 살짝 넘겼던 터라 1000엔 지불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단가도 금액이 좀 되었던 터라, 2500엔이 나왔다. 그래도 배송비도 무료였고, 당연히 일본 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직구가 훨씬 저렴했다는 사실. 결국 총 금액은 $519.99 + ¥2,500. 5만엔대에서 선방했다. 





구성품은 본체와 각종 악세사리들. 사실 다른 악세사리들은 별 감흥은 없었고,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워낙에 이잉크 기기들은 거의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고 사용중인데, 아무래도 내구성이 늘 약한 기기들인지라 플립형 케이스는 늘 필수인 듯 하다. 사실 일본에서 구입하면 악세사리들 포함 없이 본체만 ¥65,000정도 한다는 사실.






보호필름도 결국 2장 들어있는 셈인데, 붙여보다가 결국 포기. 나름대로 보호필름 잘 붙이는 편인데, 기본 보호필름이 여유없이 정확히 딱 들어맞는 사이즈인지라, 네 모서리와 변 맞춰서 붙이는게 나름 고난이도였다. 기포나 먼지 들어가는 건 신경쓸 겨를도 없다는. 결국엔 평소 패턴대로 그냥 보호필름 없이 사용하기로 했다. 케이스는 생각보다 굉장히 타이트해서 자주 탈착하기는 쉽지 않을듯. 뭐 뺄일은 거이 없으니, 노상 끼워두고 사용하는 걸로. 그리고 다른 전자잉크 기기들보다 살짝 무게감이 있다고 느껴졌다. 아무래도 리더기라기보다 태블릿에 가까운 스펙이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사실 RP1이랑 무게는 거의 비슷할 터인데, 체감상 RP1이 더 가볍게 느껴졌다. 어쨌든.. 그럼 이제 슬슬 세팅을 시작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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