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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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 Mashimaro | 2018. 10. 11. 03:53






멋모르고 읽기 시작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푹 빠져서 어느새 4권까지 다 읽었다. 전체 5권짜리 시리즈이니, 이게 한권만 남겨놓은 셈이다. 솔직한 감상부터 이야기하자면, 1권부터 고조되던 재미가 2권에서 절정을 찍고 3권에서 하양곡선을 그리더니 4권에서 난해해진 느낌이다. 물론 4권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가장 진도가 느리기도 했고 또 뭔가 진부한 느낌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의 아서 덴트가 사랑을 찾았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흥미가 떨어졌던 것은 아마도 지구로 돌아와서였을까? 물론 평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평범한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야기의 설정과 흥미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실 4권을 읽으면서 조금 난해했던게 지구가 다시 살아난? 혹은 멸망하지 않은? 상태로 돌아와 있는 점이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돌고래들이 사라진 건데, 내가 띄엄띄엄 읽은건지 이 중간과정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흥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다시 새로운 장이 써지면서 끝날것 같은데 끝나지 않은 상태로 4권이 끝난 셈이다. 과연 하나 남은 5권으로 어떻게 이 이야기의 끝을 맺을지 매우 궁금하다. 지구를 멸망시키면서 시작하더니, 다시 지구가 부활한 것을 보니 결국엔 지구로 피날레를 맺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아서 덴트가 또 새로운 환경을 개척하게 될지. 영원히 히치하이커로 살아가게 되는 것인지. 아무래도 이 시리즈는 마지막 권까지 얼른 끝내버려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섬사람들은 경험의 종류가 달랐고, 그래서 그들은 그게 캐비닛을 닮았다는 것보다도 그게 바다가재와 너무나 안닮았다는 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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