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학회때문에 오사카에 다녀왔던 타무라상이 오미야게를 사왔다.
[오미야게_お土産]
쉽게 말하면 각 지역의 토산품. 각 지역 상품 및 기념품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본은 지자체별로 많은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고, 또 그만큼 자연스레 지역경제가 굴러가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일본은 다른 지역을 다녀오거나, 어딘가를 방문하거나 할 때 그 지역의 오미야게를 사가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 중 하나이다.
아무튼, 타무라상은 오미야게를 하나 사도 참 센스있게 사는 편인데...
내가 마카롱 좋아하는 것을 이미 알고, 맛있는 마카롱을 사가지고 왔다.
매번 이렇게 따로 오미야게를 챙겨줘서 참 고맙다.
근데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마카롱이 아니라, 연구실용 오미야게로 사온 과자이다.
바로 '面白い恋人'라고 적혀있는 이 과자!
사실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다 아는 유명한 오미야게 중 하나가 바로 '白い恋人(시로이 코이비토)'이다.
홋카이도의 오미야게로, 일본에 놀러온 한국사람들이나 외국인들도 많이 구입해가는 오미야게 중 하나이다.
어떻게 보면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다.
근데 '오사카 신 명물'이라고 쓰여있는 이 오미야게는 '面白い恋人(오모시로이 코이비토)'라고 적혀있다.
잘 보면 알겠지만 한자 한글자가 더 추가된 형태. 물론 의미는 완전 다르다.
홋카이도 白い恋人 [사진출처 : ISHIYA 白い恋人 홈페이지]
恋人는 연인이라는 뜻이니, 홋카이도의 명물 白い恋人는 '하얀 연인'이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여기에 '面'글자 하나를 더 붙인 오사카의 신 명물 面白い恋人는 '재미있는 연인'이라는 뜻이다.
오사카는 개그나 만담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어찌보면, 그러한 오사카의 이미지를 잘 살린 매우 유쾌한 패러디라고도 볼 수 있다.
타무라상과 함께 이 과자 이름을 본 순간 둘이 빵터져서 한참을 웃어댔다는...ㅋㅋㅋ
가만히 보면 저기 영어같이 깨알같이 적혀있는 글들이 있다.
자세히 읽어보면, 영어가 아니라 일본어를 그저 발음대로 알파벳으로 적어놓은 것이다.
Warai ahureru Osaka no machi.
Warawashi warawasare Osaka no machi.
Hito wo warawasunoga daisuki na Osaka no hito.
Anatanimo egao no omoide wo osusowake.
이 발음을 일본어로 옮겨보면...
笑い溢れる大阪の街。
笑わし笑わされ大阪の街。
人を笑わすのが大好きな大阪の人。
あなたにも笑顔の思い出をおすそ分け。
웃음 넘치는 오사카 거리.
웃기고 웃겨주는 오사카 거리.
사람을 웃기는 것을 좋아하는 오사카 사람.
당신에게도 미소가득한 추억을 나눈다.
패러디 당한 홋카이도의 白い恋人의 입장에서 어떠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패러디, 찬성일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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