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패스포트에 유심 나눠끼우기. 블랙에는 일본 docomo유심을, 화이트에는 한국 KT유심을.
사실 일본유심은 docomo회선을 빌려쓰는 OCN mobile(알뜰폰)이고, 한국유심은 KT회선을 쓰는 헬로모바일(알뜰폰)이다.
현재 일본에 거주중인데,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 생활한지도 벌써 5년 정도가 지난 것 같다.
이렇게 오랫동안 해외에 나와서 살때 가장 불편한 점을 들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휴대폰인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한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번호는 사라진지 오래이고... 어쩌다 한번씩 한국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거나 예약이라도 하려고 보면, 여지없이 휴대폰인증이 필요하다. 사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면, 휴대폰인증처럼 편리한게 없겠지만, 한국의 휴대폰번호 자체를 갖고있지 않은 우리같은 사람은 결국 나를 인증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대체할 수 있는 아이핀 같은 것도 있지만, 만드는 절차도 까다로운데다가, 적용되지 않는 사이트들도 꽤 된다. 나 역시도 아이핀인증도 사용하곤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건 마찬가지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짜증을 유발하는 것이 인터넷뱅킹 관련인데, 그 덕분에 난 메인은행을 신한은행에서 시티은행으로 변경을 해버렸다. 신한은행에서 자꾸 2차인증을 하라며 ARS나 휴대폰인증을 요구하는데, 해외에 거주중인 나로서는 이 간단한 절차가 아예 불가능한 절차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신한은행은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그러한 장치를 마련한 것일텐데 말이다.
제일 황당했던 것은, 잠깐 한국에 일주일정도 가게 되어서 선불유심을 검색할 때였다. KT올레에서 프로모션으로 선불유심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올레 사이트에 접속해서 구입을 하려하는데, 여기서도 본인인증이 발목을 잡는다. 휴대폰번호가 없어서 선불유심을 구매해서 사용하려는 것인데, 여기서도 휴대폰인증이 필요한 것. 결국 선불유심은 포기하고, 내가 선택한 방법은 알뜰폰의 싼 요금제로 개통을 해버리는 것이었다.
[올레 선불유심 Simple : 선불유심 프로모션 _ 만원의 행복]
헐.. 링크걸려고 들어가봤더니, 3만원어치 선불유심 3,000원에 판매 프로모션 중. (2017.5.13 현재 기준)
검색을 해보니 이런저런 알뜰폰 회사들이 많이 나왔는데, 결국엔 헬로모바일에서 개통하기로 하고, 신규가입에 약정24개월을 붙여서 월 4,290원(부가세 포함)의 요금제로 선택을 했다. 사실 한국에 가기전에 인터넷에서 열심히 시도를 했건만 먹히지 않았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IP로 접속해서 신청했더니 되더라..
다달이 6천원남짓의 돈이 지출되기는 하지만, 어차피 사용중인 한국 신용카드를 살려둘 필요도 있고, 그러기위해서는 사용이력도 필요하니까 신용카드결제로 설정해두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통신망은 헬로모바일의 KT회선인데, KT의 로밍서비스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일본에 돌아온 지금도 휴대폰인증을 잘 사용하고 있다. 로밍중이어도 SMS의 수신은 무료니까. 단, 데이터로밍은 꺼두는 것이 안전하고, +82로 걸려오는 전화는 받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잘못하는 로밍요금 폭탄을 맞을수도...^^;;
내가 선택한 요금제. 이게 가장 저렴한 금액의 요금제였다. (2017.5.13 현재 기준)
[헬로모바일 USIM LTE 요금제 : 약정 USIM LTE 500MB _ 음성통화 50분 / 데이터 500MB]
암튼, 일본에 돌아와서도 한국 휴대폰번호가 있으니 너무 편리해졌다. 휴대폰 본인인증도 편하게 되고, 인터넷뱅킹 관련해서도 이제 불편없이 사용 가능해졌다. 해외거주자에게 한국핸드폰의 유무가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칠 줄은 몰랐다. 한달에 5천원가량 지출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하루 지하철 왕복값에도 안미치는 가격이고, 또 올해는 자료조사나 여러가지 프로젝트 관계로 한국에도 자주 들락날락하게 될 예정이니, 후회는 안 될 것같다.
혹시나 나처럼 휴대폰 문제로 속썩고 있는 해외거주자가 있다면, 이처럼 저렴한 요금제의 알뜰폰을 개통하는 방법도 한 번 추천해본다.
나는 헬로모바일에서 개통을 했지만, 검색해보니 정말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들이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서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유심도 하나 개통한 덕에, 갈곳을 잃고 공기계인 채로 놀고있던 블랙베리 패포 흰둥이의 용도도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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