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Hong's Record/Life in Japan

우연히 일본에서 리디북스 영업

| Mashimaro | 2017. 3. 29. 02:01


저는 현재 일본에서 거주중인 유학생입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해서, 일본에서도 열심히 책을 읽고 있죠. 사실 이 블로그의 주된 컨텐츠도 독서기록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블로그 이름도 'HONG[本]'s World'입니다. 'Hong'이 제 성씨이기도 하고, 또 제 성과 발음이 같은 '本'은 일본어로 책이란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저의 World이기도 하고, 책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외에 나와있다보면, 한국어를 사용하거나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읽을때 굉장한 안정감을 느끼고, 또한 말을 하는 속도나 텍스트를 읽는 자신감이 엄청나게 향상됩니다. 현재 일본어로 학위논문을 쓰고 있는데, 그래서그런지 더더욱 한국책이 고프곤 하죠. 다행히 저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2010년 경 부터 전자책을 이용하고 있었고, 그 덕에 해외에 나와있는 현재에도 크게 불편함 없이 전자책으로 독서생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리버에서 출시한 스토리 단말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자책도 교보문고를 중심으로 사용했었는데, 아이폰을 이용하게 되면서 리디북스 어플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플사용이 일단 깔끔하고 굉장히 사용하기 굉장히 쾌적했지만, 이북단말기라는 매력을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메인서점은 교보문고였습니다. 그러면서, 리디북스에서 이북단말기만 내주면 진짜 좋을텐데..라며 노래를 불러대곤 했었죠. 그리고 재작년에 출시를 했죠, 리디에서 페이퍼를. 문제는 그때 이미 전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페이퍼를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안드로이드계열에 어플설치가 가능한 오닉스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가지고 있는 단말기에 리디북스 어플을 설치해서 사용중입니다. 다행인것은, 리디어플의 호환성이 좋기때문에 전용기 못지않은 쾌적한 환경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리디북스가 메인서점이고(어느새 서재에 1,400권이 넘는 책이...!), 매달 중순에 십오야쿠폰, 마지막 주에 문화가 있는 날, 눈・비 쿠폰, 매주 뉴스레터 10% 쿠폰 체크하기가 생활화 되어버렸습니다.(근데 이..이거 나만 그런거 아니다...ㅋㅋ) 이러다보니 오늘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생겼네요...ㅎㅎ 





사실 제가 현재 일본에서 한국어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이분은 한국어를 혼자 독학하시다가, 저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회화 중심으로 한국어를 연습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일본어를 공부할 때 사용했던 방법들이나, 유용한 방법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다가 책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요즘엔 전자책 시스템이 많이 좋아져서 여기 일본에서도 한국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했죠. 그러니깐, N상도 관심있는 분야의 짧은 책이나 잡지를 전자책으로 사서 읽어보거나, 혹은 일본작가의 번역본을 구입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리디북스 이야기를 예를 들어서 설명했는데, 그걸 집에가서 찾아봤었나봅니다. 


이 분은 현재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선생님이고, 전공은 클래식 피아노를 하셨어요. 그러다보니까, 노다메 칸타빌레를 엄청 좋아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만화책을 전권 다 가지고 있을정도로 말이죠(참고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저번주에 제 얘기를 듣고 리디북스 앱을 다운받아서 아이디를 만들고 샘플을 다운로드해서 보다가 유료결제를 하려고 해외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을 오늘 물어보시더라구요. 다행히 리디북스는 해외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고, 또 다행히 해외 신용카드는 카드번호랑 각 해당 카드사의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인증되는 시스템이라 쉽게 알려드렸어요. 물론, 해외신용카드 결제로 캐시를 충전해두면 그 캐시로 책을 그때그때 구입하면 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사실 해외거주중인 제가 리디에 정착하게 된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네요. 왠만한 쇼핑몰이나 사이트에서 해외결제나 인터넷뱅킹 한번 하려면 진짜 암걸립니다. 뭔놈의 인증에, 보안프로그램에, 제일 열받는게 핸드폰 인증하라고 뜨는거... 해외유저들에게 핸드폰인증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ㅠㅠ 왠만한 사이트에서 핸드폰인증 안시키는 곳 거의 없다는게 제일 짜증나는 일이에요 진짜. 





다행히 리디의 경우는 가입절차도 복잡하지 않아서, 외국인인 우리 N상도 쉽게 가입하고, 결제까지 하게 됐네요. 리디라고 하니깐 1-3일 충전하면 포인트 두배라든지, 여러가지 쿠폰이라든지, 페이백 이벤트라든지 이것저것 말하고 싶은게 너무 많긴 했는데, 그러다간 저의 덕후스러움이 티날까봐 걱정이기도 했고, 또 첫단계부터 너무 많은 정보를 쏟아내면 사용하는데 더 혼란이 될까봐 일단 결제단계까지만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된 노다메 만화책을 집에 있는 일본어 만화책이랑 함께 비교해가며 읽어보겠다고 하더군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도 일본어 공부할때 만화책도 꽤 도움이 됐었거든요. 특히나 N상이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니깐. 


과외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문득, 내가 일본에서까지 영업을 한건가?라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사실 리디북스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나오키상을 받은 온다 리쿠씨의 '꿀벌과 원뢰(蜜蜂と遠雷)'라는 소설도 사게 만들었다는.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 작품은 아닌데, 이 소설도 피아노콩쿨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서 소개해 주었더니 구입했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제가 은근히 이쪽방면으로는 영업력이 있나봅니다. 전공을 잘못 정했나? ^^ 아무튼 의도치않게 뭔가 외화벌이 건수를 올린건가 싶기도 하네요. ㅋ 물론 보안이 중요하지만, 다른 많은 사이트들도 회원가입이나 결제 관련해서 조금 더 편리한 시스템으로 바꿔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유저들도 짜증안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이트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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