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Book Review

천인우 『브레이킹 루틴』

| Mashimaro | 2022. 2. 12. 21:41

 

 

 

 

 

밀리의 서재를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해서 읽은 책이다. 저자는 TV 아니 유튜브에서 본 얼굴이다. 그래서 눈이 한번 갔던 것 같고, 제목과 대강의 내용을 보고서 일단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자기계발 서적을 읽는다고 전제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본인의 삶 혹은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기에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사실 자기계발서적을 읽기 시작할때에는 큰 기대를 가지고 읽지는 않는데, 이 책은 그래도 꽤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아니 공감 이전에 일단 내가 가진 생각과 비슷한 부분들이 좀 있어서 초반부터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것이 아마 그 원인일 것이다. 심지어 내가 학생들에게 설교를 해댔던 내용도 고스란히 적혀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물론 그 외의 부분도 꽤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서 솔직히 내 생활에도 참고가 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중간에 조금 이 책의 타겟팅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했다. 기본적으로 직장생활, 무언가를 선택하는 부분, 시간관리, 멘탈관리 등 도움이 되는 부분이 꽤 있었는데,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다보니 학업에 대한 부분도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물론 이 부분도 참 공감되고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수험생이나 중고생들이 보면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의 타겟이 어디인지가 살짝 궁금해졌고, 물론 이건 직장인이나 학생들이나 모두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역으로 들기도 했다. 

 

어쨌든, 이번에 많이 공감하고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내가 환경이 크게 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에 대해 다독이고 비전을 다시한번 리마인드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고, 또 내가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환경과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스들이 있어서 나름 좋았던 것 같다. 

 

 

 

꼭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바꾸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익숙해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익숙해진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나의 경우엔 뚱뚱한 나에게 익숙해져 있었다. '걱정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뭘 해도 안 되는 나' 등 부정적인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규정 지어버리고, 그것에 익숙해지는 순간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인생의 모든 결정을 실리적인 관점에서 내리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아깝게 놓치고 지나가는 경험도 많다. 스티브 잡스처럼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는 거다. 해보고 안 맞으면 그만두면 된다. 그만둘 수 없으면 그 경험을 통해, '이건 나와 안 맞는구나. 다음부터는 하지 말아야지'하고 배우면 된다.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경험해보는 쪽을 택하는 이유는, 어떤 경험이 언제 어떻게 나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경험상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안 되는 경험은 없었다. 

 

의식적인 행동은 힘이 약하다. 의지력이 사라지는 순간 행동하지 않게 되고, '할까, 말까'하는 고민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행동하지 않았을 경우, 자책하거나 스트레스에 빠지기도 쉽다. 그러니 '의지'라는 막연한 힘에 기대기보다, 억지로라도 움직일 수밖에 없는 장치들을 만들어놓자. 이렇게 생긴 습관은 여러분의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해줄 것이다. 

 

일관성이라는 것은 평소 직장에서나 생활 속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아무리 달변가여도 말이 자주 바뀌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반면에 처음 인상이 조금 맹하고 어리어리하더라도 사람이 진실되고 일관성이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점점 높아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누군가와 장기간 신뢰를 쌓고 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리고 자기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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