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2권인 《홍루몽》도 벌써 4권까지 읽게 되었다. 사실 3권까지는 각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캐릭터들을 잘 설명해주기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등장할 만한 주요인물들은 거의 다 등장했는지.. 이번 권에서는 그다지 새로운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가면 갈수록 대옥이가 비호감이 되어간다는 것과 그에 비해 보채를 띄워주고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주인공인 보옥이도 약간 호감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희봉이 캐릭터도 이전같이 완전 참신하진 않고... 하지만 아직까진 열심히 일하는 캐리어우먼과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다. 오히려 습인의 캐릭터가 점점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왜 이번권에서 이렇게 집중도가 떨어졌을까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막장드라마급의 극적인 사건이 많이 줄어든 점도 있었겠으나 주된 장면들이 한시를 지으면서 탱자탱자 노는듯한 장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내 흥미와는 상관없이, 이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문학적으로 평가를 받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지만. 그러고보니 마치 일본의 《겐지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인건가? 스토리는 크게 별거 없지만 수없이 많이 실려있는 와카(和歌) 때문에 문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작품이니 말이다.
어쨌든 3권에 이어서 4권 역시 금수저들의 신선놀음같은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 때문에 더 집중이 안되는 것일수도 있겠다. 과연 5권부터는 분위기가 좀 바뀔지... 아마 5권쯤에서 느끼는 흥미도에 따라 내가 이 시리즈를 끝까지 다 읽어낼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나지 않을까 싶기도...^^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Books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설근, 고악 『홍루몽 5』 (0) | 2021.01.30 |
---|---|
조지영 『아무튼, 외국어』 (1) | 2021.01.29 |
Marie 『나의 첫 불렛저널』 (0) | 2021.01.09 |
오승은 『서유기 2』 (0) | 2021.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