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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조설근, 고악 『홍루몽 5』

| Mashimaro | 2021. 1. 30. 20:28

 

 

 

 

 

어느새 벌써 5권까지 완독했다. 4권까지 읽으면서 이게 무슨 금수저들의 한량놀이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뭔가 조금 지루해지는 느낌에 5권을 읽기 시작하면서도 심히 걱정을 했으나, 생각보다는 진도가 잘 나갔다. 엄청 재미있는 스토리도 아닌듯한데 막히지 않고 술술 읽히는 것도 신기한 느낌이다. 어쨌든 5권에서도 이 집안사람들의 한량놀이는 계속되는 느낌이다. 역시나 시를 짓거나 수수께끼를 내거나 하는 식으로 놀기도 하고, 집안에 자질구레한 일들로 골머리를 썩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웃기는 것은 이런저런 일들이 터져도 생각보다 쿨하게 사건들이 해결되어버리고 만다는 것. 이것도 있는 집안 사람들의 여유인가... 싶기도 하다. 

 

5권에서는 또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되기도 하였지만 아직 대세에 크게 영향을 주고있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여전히 습인과 보채는 호감이고 대옥이는 읽는 나조차도 점점 짜증이 더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런 대옥이를 좋아하는 보옥이의 감정들을 엿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이다. 어릴적 추억들이 그리도 많은 것일까? 둘의 관계는 이미 1권에서 약간 스포를 당한터라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지 그부분은 궁금하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서 희봉이는 진짜 개성있는 인물인 것 같기도 하다. 어떠한 때에는 걸크러쉬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또 어떤 때에는 소인배같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뭐 어찌보면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일지도. 그에 비해서 보옥이는 여전히 철이 없는 느낌인데, 중간에 혼자 나가서 제사를 지내고 와주는 것을 보면 또 츤데레같은 구석이 있어서 미워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역시 주인공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어쨌든 벌써 5권이 끝났는데, 이 작품은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이쯤되면 도대체 어떻게 끝을 맺을 작정인지, 벌써 결말이 심히 궁금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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