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아무튼, 한국어로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이 작품이 이렇게 술술 읽히는 책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던 것 같다. 역시 아무리 노력해도 네이티브가 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일본어 원서를 읽는 속도도 나름 이전보다 빨라진 듯하여, 주기적으로 좋은 작품들은 원서로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연주할 수 있는' 것과 '연주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너새니얼은 둘 사이에 깊은 골이 있다고 생각한다.
까다로는 것은 '연주할 수 있어서' 연주하는 사람 중에도 '연주하는' 재능이 숨어 있을 때가 있고, '연주하는' 일에 열의를 불태우는 사람이라도 마음이 헛돌아 실속 없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둘 사이의 골은 깊지만 거기에 골이 있다는 것만 알면 우연한 계기를 통해 골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뭐니, 콘서트 피아니스트를 그만두었을 때는 엄마 탓이고, 다시 시작하는 건 너보다 어린 남자애 때문이니?
그럼 그 애가 네 기대에 맞게 연주하지 못했을 때는 어쩔 셈이야? 실망스럽거나 기대에 어긋나면 역시 그만둘 거야?
거울 속의 소녀가 비웃고 있다.
결국 남 탓이구나. 남한테만 의지하는구나. 어차피 너는 진짜 음악가가 아니야. 마사루를 봐. 가나데도, 다른 참가자들도.
그들은 평생을 음악가로 살아가겠노라 결심했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은 이미 음악가야. 하지만 너는 음악가가 아니야.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음악가였던 적이 있었어? 타인에게 운명을 맡긴 네게 앞으로 음악에 인생을 바칠 각오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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