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참 예전에 구입해두고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다른 경로로 이 책이 생각나게 되어서 오랜만에 꺼내서 읽게 된 것 같다. 책의 제목 그대로 여성들의 생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요즘에 특히나 여성의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생리에 대한 이미지들도 예전과 비교했을때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이라면,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생리에 대해 이야기한 책은 아마 없을거라는 점이다.
만약 예전같이 생리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정도 금기시되고, 왠지 모를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던 시절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면 아마 이 책은 파격적인 책으로 이슈몰이를 했을 만한 책이다. 그만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심지어 작가 본인이 경험한 것들, 그리고 일부러 경험을 해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나 조차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생리컵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여성이 본인의 몸에 대해서 알기 위해 어떠한 것들을 해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 그리고 작가 본인이 겪은 이런저런 시행착오들을 정말 '가감없이' 고스란히 전달해준다.
이러한 '가감없는' 부분이 이 책의 매력이자 정체성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쓴 책이기에, 글을 읽고있음에도 이미지들이 잘 떠오르고, 또 그 안에서 나의 경험들을 비춰보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들이 참 많을 것이며, 남성들도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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