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3》를 읽은지 꽤 된 것 같은데 상당히 오랜만에 다시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로 돌아온 것 같다. 전작까지 카이사르가 등장하기 위한 인트로에 가까웠다면, 이젠 카이사르가 완전히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 같다. 그리고 《카이사르의 여자들》 시리즈로 들어와서부터는 또 다른 장르를 접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왜 제목을 이렇게 붙였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ㅎ
사실 이번편을 읽으면서 카이사르를 그려낸 방식 중에 여자들과의 관계를 꽤 중점적으로 그린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므흣한 장면들도 이전보다 많이 나오고, 마치 카이사를 마성의 남자처럼 그려놓기도 했다. 물론 주인공답게 그의 정치적 혹은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대우를 해주면서 그려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사실 이전편까지 카이사르가 굉장히 호감쪽에 가까웠는데 이번편에서는 약간 비호감적인 느낌도 있었던 것 같다. 저렇게 당당히 불륜을 저지르다니.. 그 시기는 그랬던건가...--;;
어쨌든 수많은 여성들이 등장하는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것은 역시나 아우렐리아이다. 이미 할머니 나이가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카리스마와 성격은 참... 예전에도 느꼈던 것 처럼, 아우렐리아는 아마도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것 같다. 아니다. 그 시기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로 자주적으로 행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여성이 또 있었을까? 더 빛나는 느낌도..
어쨌든 딱 중반을 달리고 있는 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에서 이번 《카이사르의 여자들》 시리즈를 통해서는 어떤 로마를 그려낼지, 오랜만에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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