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도 벌써 4권이 끝났다. 물론 서유기도 함께읽는 스케줄 상으로 많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길이가 꽤 길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스토리가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번 편에서는 전편부터 이어지던 요괴와의 배틀이 이어지고 이 사건이 일단락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여전히 삼장은 너무 답답하고 오공은 여전히 듬직하다는 점이다.
오공은 자신을 내쳤던 삼장에게 돌아와서 결국 그를 도왔고, 여전히 그를 깍듯하게 모신다. 팔계는 여전히 게으르고 자기 중심적이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오정은 아직까지도 존재감이 거의 없다. 삼장 또한 여전히 세상 순수하고 고결한척 다 하면서 답답하고 짜증난 캐릭터이다. 한마디로 고지식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여전히 이 세계관 속에서는 삼장을 추켜세우고 오공은 매번 야단을 맞는다. 그러나 언제나 해결사는 오공이다. 나역시도 오공이 없으면 불안해 질 정도니까.
물론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저자가 표현하고 싶은게 있을 터인데, 아직까지도 난 일차적으로 보여지는 느낌이 전부다. 아직 절반도 달리지 못했기에 그렇긴 하겠지만, 설마 이렇게 계속해서 요괴들과 싸우고, 정리하고, 또 다음 요괴들과 만나고... 이러면서 끝까지 가려나? 5권이면 이제 딱 절반을 달리게 되는 셈이니.. 다음 편에서 어떠한 분위기가 될지 우선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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