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도 이용하기 시작했겠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급 한번 읽어보기 시작했다. 요즘 왠만한 심리학관련 서적은 스킵했던 것 같은데, 왠지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던 듯 하다. 그리고 읽고 난 지금의 느낌... 흠.. 이책을 뭐라 해야할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되기도 하고, 또 뭐지? 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이게 무슨책이야..? 싶기도 하다.
물론 내용은 나쁘지 않다. 일단 사례들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다. 그에 대한 해결책들도 나름 제시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읽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용적으로 별게 없다. 우리가 소위 전문가들이 쓴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언가 도움을 받거나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함이 크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기대치를 최대치로 채워주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맞는 이야기를 하지만 좀 단순하고, 이정도면 나도 어느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 하는 느낌이 꽤 크다. 심지어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 특유의 심리적 혹은 사회적인 상황들이 반영되어있다. 그렇다보니 한국사람들이 읽기에는 다소 매치되지 않는 포인트들도 종종 등장한다.
어쨌든 굉장히 구체적이라는 점, 그리고 직설적이라는 점에서는 좋았는데 그에 비해 해결책 혹은 대안들이 단순하거나 모호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가벼운 상담, 혹은 나의 상황에 조금이라도 공감을 얻고싶은 상황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
핸디캡 어필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셀프 핸디캐핑에 해당한다. 셀프 핸디캐핑은 자기 제시의 일종이다. 자기 제시란 남에게 특정한 인상을 주기 위해 자기에 대한 정보를 조절하여 전달하는 행동을 말한다. 즉, 이런 식으로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의해 자기 이미지를 조절하는 것이다. 인상 관리나 인상 조작이라고도 한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셀프 핸디캐핑이다.
요즘 ‘난 못생겼어’라고 말하면서 자기 사진을 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다.
열등감을 인간 성장의 근원으로 보는 심리학자 아들러는 자기를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려는 움직임에서 ‘열등 콤플렉스’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열등 콤플렉스는 무의식중에 작용한다.
여기에는 ‘투영’이라는 심층 심리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다. 투영이란 상대를 시기하는 추한 감정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그 마음을 상대에게 투영시켜서 상대가 그 추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맥락 의존도는 문화인류학자 홀Edward Hall이 제기했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맥락 의존도가 높은 문화와 낮은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맥락 의존도가 낮은 문화에서는 맥락에 담긴 정보가 적기 때문에 정보의 대부분이 언어로 전달된다.
아울러 주의나 질책 혹은 충고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안 된다. 품위 있게 ‘사실’에만 반응하자. ‘짜증이 난다’든가 ‘생색내는 느낌’이라는 감정적 반응은 가볍게 흘려버리자.
어떤 분야든 주위에 비해 우위에 섰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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