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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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나에게 온 선물 _ 소니 디지털페이퍼(SONY DIGITAL PAPER, DPT-RP1)

| Mashimaro | 2020. 1. 1. 13:57






몇 년 동안이나 나의 위시리스트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소니 디지털페이퍼(digita paper, DPT-RP1)가 드디어 기적적으로 나의 품으로 왔다. 정작 받은 것은 31일 저녁. 신품은 아니지만 지인이 사용하던 물건을 정가에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케이스 펜까지 합쳐서 풀셋으로. 사실 그 지인분은 RP1(A4사이즈)을 매우 쾌적하게 사용하였지만, 역시 본인의 사용용도상 조금 더 작은 사이즈인 CP1(A5사이즈)이 오히려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으로 생각되어 기변을 결정하신 것이다. 중고장터에 내놓기 직전이었으나 그 정보를 접한 나는 바로 반응을 보였고, 순식간에 거래가 성립되었다. ㅎㅎ


사실 소니 디지털페이퍼의 1세대는 일반판매보다는 병원이나 대학, 기업 등 전문영역을 중심으로 제작・판매되었던 제품인데, 2016년에 4년만에 2세대가 출시되면서 일반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루트보다도 역시나 대학 생협등에서 구입하기가 더 쉬울 정도로 아직도 전문영역에서 더 소비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나같이 대학에서 노상 논문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꿀같은 기기인 것이다. 물론 전자잉크 패널의 특성상 사이즈가 이정도까지 커지면 원가가 천정부지로 솟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이잉크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보기에는, 요즘에 저렴이까지 널리 보급되어 있는 태블릿피시 등에 비해서 기능도 적은것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아온 수많은 대학원생들의 피드백은 그렇다. 가격이 매우 흠이긴 하지만, 그 이외에 부분에서는 상당히 만족도가 높다고. 나 역시 2011년부터 꾸준히 이잉크 관련 제품들을 사용해왔지만, 가격이라는 장벽에 부딪쳐 1세대 시절부터 계속 절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크리스마스도 연말연시도 정말 무감각하게 지내고 있던 나에게 이런 빅 이벤트가 생겼으니 바로 만져봐야지 직성이 풀리겠다. 서둘러서 논문 몇편과 가지고 있는 전자책(ebook) 중에서 pdf판형으로 되어있는 것들을 디지털페이퍼에 넣어보았다. 






논문을 여는 순간, 감동 그 자체이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논문머신으로도 활용하고 있지만, 이건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의 쾌적함이다. 혹자는 아이패드보다 확대축소도 느릴것이고, 무엇보다 흑백이지 않느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무조건 디지털페이퍼쪽이 쾌적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모르겠다 적어도 내 수준에서 보는 논문이나 전문서적에 경우에는 이 기기로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정말 종이에 프린트해서 논문을 읽는 것과 같은 쾌적함이 있다는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수없이 많은 리뷰와 개봉기를 보면서 사진과 영상을 접해왔지만, 실제로 만졌을때의 충격과 감동은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나의 지인에게는 CP1의 사이즈가 더 적절하다 했지만, 나에게는 무조건 RP1이 맞다. 이로서 우리는 결과적으로 윈윈이었다는. 그리고 전자책 리더를 많이 써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전자책 리더기로는 책읽기나 공부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것이 어쩌면 아이패드나 성능좋은 다른 태블릿보다 가장 우수한 스펙일지도.. ^^






내친김에 가지고 있는 pdf판형의 전자책도 한번 넣어보았다. (참고로 epub파일 등은 정식지원되지 않는다.) 가능한한 큰 사이즈의 pdf판형으로 열어본다. 사실 A5정도의 일반책 사이즈의 pdf파일을 열어봤다가 글씨가 너무커서...ㅋㅋㅋ 이건 진짜 가로로 두페이지씩 보는게 나을듯 하다. 사실 전체기기사이즈는 A4사이즈와 거의 동일하지만, 실제 화면사이즈는 A4사이즈보다 살짝 작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여백을 살짝 날려주는 듯한 느낌도 있어서, 글씨가 매우 크게 보이는 느낌이다. 어쨌든 큰 사이즈의 pdf파일도 역시 답답함 없이 볼 수 있고, 심지어 속도도 빠르다.





굿노트 어플에서도 자주 사용하던 전체페이지 보기 기능도 꽤나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패드3세대 사용하던 시절(에어3 아님. 라이트닝 케이블로 바뀌기 전 진짜 3번째 아이패드) 사용했던 굿노트의 반응속도보다도 월등히 빠르다. (뭐 당연한 얘긴가...)





[영상출처 : 'Goodereader'채널 _ Top 5 Note Taking e-Readers 2019: Ranked]


그래도 goodereader에서 이런평가를...ㅎㅎ 

2016년 발매 제품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현역으로 활약 가능하다..!!




어쨌든, 나에게 와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주신 나의 귀한 지인님께도 감사를...! (코보 포르마(kobo forma)보다도 저렴하게 구입한 것은 안비밀!) 남은 것은 열심히 공부하고 활용하는 것 뿐. 2020년은 더이상 도망치지 말고 확실히 열공할 수 있는 한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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