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13권부터 이어지고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편은 12권까지의 복습이기도 하고, 또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그려준다. 이번 편에서 특히 새롭게 다가왔던 것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고니시 유키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만남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편을 읽을때도 어느순간 후반에 등장해서 주요인물로 활약했던 것이 고니시 유키나가이다. 아마 한국사람이라면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을 통해서도 익숙한 인물이다. 내력이라면 약장수였다는 이야기가 놀림거리로 늘 등장했었기 때문에 알고있었지만, 히데요시와의 구체적인 만남, 그리고 상인이었던 그가 무사가 된 경위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게됐다.
또 하나는 아케치 미쓰히데인데, 사실 이 인물은 대망시리즈를 읽기 전부터 너무나도 잘 아는 인물이었다. 아무리 일본의 전국시대를 잘 몰라도, 아케치 미쓰히데가 오다 노부나가를 죽게 한 사실은 대부분 알 것이다. 다 역시도 그랬고, 대망을 읽으면서 혼노사의 변 스토리를 어느정도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여전히 미쓰히데의 심경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야마오카 소하치와 요시카와 에이지가 그리는 미쓰히데는 약간의 차이는 있긴 하다. 야마오카 소하치는 미쓰히데를 아예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아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관점에서 그렸으니 그러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읽는 나 역시, 미쓰히데에게서 특별한 심경의 변화 등을 읽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반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주인공으로 그린 요시카와 에이지는 처음부터 미쓰히데에 대한 여러가지 복선을 깔아두고, 미쓰히데가 히데요시로부터 미움(?)을 받는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줬다. 그러다보니 이제서야 미쓰히데가 반기를 들게된 심정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도요토미 히데요시편으로 들어오고나서 느끼는 것이지만, 어느 사건들은 이전시리즈보다 스피드있게 진행되고, 어떠한 사건들은 매우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같은 시대의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되는 것이라서 조금 망설임도 이었는데, 나름 더 재미있게 읽히는 것 같다. 16편에서는 아무래도 시작되자마자 혼노사의 변이 등장할 기세이다. 이제부터는 히데요시의 활약상이 더 드러날테니, 아무래도 더 자세한 스토리들이 등장할 것 같다. 단, 노부나가 사후에 대한 야마오카 소하치의 기술은 조금 지루했는데, 요시카와 에이지는 어떨지. 재미있는 전개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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