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Book Review

레이 갤러거 『에어비앤비 스토리』

| Mashimaro | 2019. 3. 26. 15:00






2월에 이어 3월도 미친듯이 바쁜 와중에, 그나마 일단 한권 완독하게 된 책이다. 거기다가 이사까지 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어찌보면 욕실에서 읽게 되면서 그나마 완독했다고나 할까? 방수되는 이북리더기가 참 고맙다. ㅎㅎ 


사놓기는 정말 오래된 책인 것 같다. 근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는. 내가 에어비앤비를 사용했던 것은 타이완 여행때랑, 오끼나와에 가족여행을 갔었던 때였던 것 같다. 타이완에서는 숙소를 네번이나 옮겼는데 네번 모두 에어비앤비를 사용했고, 여자3명이 함께 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매우 저렴하게 이용했던 것 같다. 가족여행때는 아주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어쨌든 많은 가족구성원이 넓은 한 공간에서 묵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아무튼, 이미 그런 경험을 가지고 읽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 내용은 그다지 신선한 내용은 별로 없다. 단지 이 기업을 일으킨 세명의 창업자들과 그 과정에 대해서 조금은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는 정도? 정말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이었고, 또 그 덕분에 아마도 균형을 잡아가며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에어비앤비의 경우 많은 반대들도 있어왔고, 또 많은 부작용들도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과정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 그들의 대응이 미숙했던 부분도, 또 그것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 고민하는 모습들도.. 아마도 그래서 더 유용한 내용이었다고나 할까? 혹시나 미담이나 어떤 기업가들의 영웅담을 원한다면 이 책은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한창 진행중인 이야기이고, 결말 역시 없다. 단, 앞으로 이 기업이 어떠한 행보를 이어갈지 조금은 더 관심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체스키는 말을 할 때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상가의 말을 즐겨 인용하는데,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말을 종종 재해석해 표현하곤 한다.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킨다. 비이성적인 사람은 환경을 자신에게 적응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나는 대화를 나누던 도중 체스키에게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너무 이상적이네요”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톰 프리드먼Tom Friedman의 말이 떠오르네요”라고 대답하며 그의 말을 인용했다. “비관론자들은 대개 옳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자는 낙관론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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