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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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조르주 심농 『센 강의 춤집에서』

| Mashimaro | 2018. 8. 25. 15:28






매그레시리즈는 사실 함께읽기를 통해서 읽기 시작한 시리즈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계속 밀리기 시작해서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였다. 현재까지 읽은 것이 《누런 개》였는데, 오랜만에 진도를 맞춰보자는 생각에 11권인 《센 강의 춤집에서》를 먼저 읽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매그레시리즈는 워낙에 각 에피소드별로 독립적으로 진행이 되는 편이어서, 갑자기 11권을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뭐 이제는 매그레반장님이 매우 인간적인 아저씨 수사관이라는 사실은 이미 머리속에 세팅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매그레 시리즈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읽기 시작하면서 이번 편에서는 어떤식으로 인간미를 보여줄까?하는 생각을 먼저 하면서 읽게된다. 사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등장인물에 대해서 짠하다거나 공감이 가거나 하지는 않았던 느낌이 든다. 범인이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하는 부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정작 사건의 개연성이나 범인 자체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 느낌?


오히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매그레 반장님 자체에 대한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 것 같다. 마지막에 마치 코난처럼 '난 모든걸 알아냈어'..하는 듯한 느낌도 덜했고, 그것보다는 '내가 왜 이랬을까?'하는 후회하는 장면들이라든가, 기다려주는 부인에게 가지 못하고 번번히 고민하게 되는 남편으로서의 약간은 찌질한 모습? 혹은 따뜻한 모습 등에 대한 인상이 더 컸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주말마다 두냥 춤집에 모이는 사람들의 군상을 보면서, 당시 프랑스사회의 한 단면을 엿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어쩌면 이것 또한 매그레시리즈의 좋은 점이기도 하다. 각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다양한 당시 프랑스사회의 단면들을 엿보고 있다. 그러면서 조르주심농이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매번 겹치지 않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쏟아내는지, 그 스케일이 참 넓어서 독자로서는 참 감사한 느낌이다. 갑자기 11권으로 점프해서 읽은 만큼, 밀린 에피소드들도 얼른 읽어서 따라잡아야겠다. 




이것은 과학 수사가 우연의 도움을 받아 성공을 거둔 멋진 사례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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