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Hong's Record/Life in Japan

라인 프렌즈(Line Friends) X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 X 무스비마루(むすび丸)

| Mashimaro | 2017. 9. 28. 18:40


요즘에 라인 프렌즈(Line Friends)와 라미 사파리(Lamy Safari)가 콜라보한 제품이 또 나왔다고 하더라. 예전에 브라운을 시작으로 코니도 샐리도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에 다시 한 번 브라운과 콜라보한 2nd에디션이 나왔다고 한다. 빨간색 상자에 들어있고, 이전처럼 얼굴만 있는게 아니라 몸통까지 다 들어있는 버전이다. 이 소식을 듣고 보니, 예전에 라파리(라인X사파리) 브라운을 구입했던 생각이 났다. 






사진을 뒤져보니 역시나 있더라...ㅎㅎ 한국에서 출시되었을때, 너무 갖고싶어도 손에 넣을 수가 없어서 혼자 아쉬워 하다가, 센다이에도 라인 프렌즈 스토어가 생기는 바람에 매장에 방문해서 구입했던 아이였다. 유럽산 만년필보다 일본산 세필 만년필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유일하게 갖고있는 사파리 한자루 되시겠다. 물론 라미(Lamy) 제품은 라미2000 시리즈의 만년필, 샤프, 멀티펜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이때 센다이에 생긴 라인 프렌즈 스토어는 당시 일본에 생긴 2호점이었는데, 1호점이 하라주쿠점, 2호점이 센다이 점이라고 하더라. 그때 당시에도 참 미스테리라고 생각은 했었다. 왠일로 센다이에 2호점이...ㅋㅋ 하지만 역시나인가? 현재 라인 프렌즈 스토어는 없다. 철수를 한건지, 장사가 안되서 문을 닫은건지.. 사람을 확실히 바글바글 했었는데, 그만큼 장사가 됐는지는... 모를일이다.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라파리 구입했던 때를 생각하며 사진을 뒤지다가 우연히 나온 사진. 라인프렌즈 스토어 매장 안에서 찍었던 사진이었다. 매장 안쪽에 데코레이션 되어있던 것인데, 센다이에서 유명한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와 콜라보 한 것이다. 브라운이 다테 마사무네라니..ㅋㅋㅋㅋㅋ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지역 콜라보 아닌가..! 지금 생각하보니, 여전히... 굉장히 인상적이다. 





요즘에 마침 읽고있는 책 중에 대망 시리즈가 있는데, 대망 중에서도 도쿠가와 이에야스편을 읽고 있다. 12권 시리즈 중에, 이제 막 11권을 완독하고 12권을 읽기 시작한 터라, 센다이성을 본거지로 하고 있던 다테 마사무네의 이야기도 굉장히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이 다테 마사무네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 머리에 붙어있는 저 초승달이다. 역시나, 브라운(Brown) 마사무네도 초승달 떡하니 붙어있다. 





참고로, 일본은 각 지역마다 지역 캐릭터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것이 쿠마모토현의 캐릭터인 쿠마몬일 것이다. 쿠마몬의 경우 캐릭터로 완전히 정착을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쿠마몬 굿즈를 사고싶어 하는 사람들이나, 쿠마몬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쿠마몬 이후에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몰고 왔던 캐릭터로 후낫시 같은 것도 있는데, 이후에 인기몰이를 한 캐릭터들은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그렇게까지 인기를 끌지는 못한 것 같다. 


센다이가 속해있는 미야기현에도 지역 캐릭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무스비마루(むすび丸)'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무스비'라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주먹밥, 그러니까 일본식으로는 오니기리라고도 할 수 있다. 




[사진출처 : KYOKYONECO  http://kyokyoneco.net/post-7135/]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무스비마루는 무스비를 베이스로 하고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컨셉은 다테 마사무네를 상징하고 있다. 딱히 갑옷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의 캐릭터를 보아도, 그의 심볼인 초승달마크는 반드시 붙어있다. 센다이에서 다테 마사무네는 그만큼 존재감이 있는 인물이다. 사실, 그 외에 딱히 전국구로 내세울 만한 역사적인 인물이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난 이 캐릭터 은근히 좋아한다. 얼굴만 똑 떼서 그려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하얀바탕에 심플하게 나름 깔끔한 굿즈들로 제작할 수 있다. 문구류 등에도 꽤 활용되기도 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오미야게에서도 여러 제품에 자주 등장한다. 






구글링을 해보니, 이런 재미있는 사진도 있어서 가져와봤다. 아마 촬영한 저곳은 마츠시마(松島)에서 배를 타고 찍은 것 같다. 센다이에 관광지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츠시마는 일본의 3대 절경에 속하는 곳 중에 하나이다. 나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도, 왠만하면 마츠시마는 알 정도니까. 


아무튼, 어쩌다 라인X사파리 콜라보 제품 보다가 여기까지 흘러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센다이에서도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좀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꽤 귀여운 캐릭터인데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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