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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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 Mashimaro | 2017. 3. 9. 02:19





     





사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왠지 중학생때쯤 이미 한번 읽었었어야 했다는 느낌? 뭐,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 이러한 책들을 이 나이가 되서 다시 읽어나가게 되었으니..^^ 기대했던 것 보다 꽤나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연애소설이니..ㅎㅎ 쭉쭉 읽힌다. 사실 꽤나 감정이입을 해서 읽은 부분들도 있다. 


처음에 주인공의 힘들었던 어린시절이나 학교에서의 생활 부분을 읽을땐, 진짜 완전.. 대박.. 짜증났었다. (리드부인.. 브로클허스트씨.. 당신들, 내가 만나면 가만 안두겠어!!) 진심으로 이 소설이 끝까지 이런 주인공의 고생얘기면 어쩌지? 하는 우려를 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그 스토리가 메인은 아니었으니, 그 이후엔 진도가 쭉쭉 나갔던 것 같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고, 그 시대의 그 환경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생각하며 잘 지켜나가는 다부짐이 참 좋았다. 그녀가 사랑에 빠진 것은 정말 환영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선택에 대해서도 불만은 없지만... 사실 나라면... 흠... 그 나이차에, 그 조건에, 그 상황에... 음... 글쎄다... 소설이라서 그런거 아냐? ㅋ 뭐, 로체스터씨가 외모로만이 아닌, 사람보는 안목이 있는 것 하나는 인정한다. 그러니 봐주겠음..(나 대체 뭐래니..ㅋ) 그리고 읽으면서 나도 살짝 설레이기도 했으니... 로체스터씨, 당신 인정..! ㅋㅋㅋ 암튼 그정도로 꽤나 나는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읽었다. 이정도까지일줄은 나도 예상을 못했음.


뒤부분에 역자의 글을 통해 고딕소설의 요소가 있다는 사실도 알았고, 실제로 역자의 설명을 통해서 이런걸 고딕소설이라고 하는구나 하고 처음 알았다. 그노무 고딕소설적인 면 땜에 내가 살짝 무서운 부분도 있었고(난 겁이 많은편이니..), 그리고 그부분이 소설의 긴장감도 더해주는 적절한 양념이기도 한 것 같았다. 또, 저자가 본인의 삶의 경험을 참 많은 형태로 소설속에 적용시켰구나 하는 생각도... 암튼, 이번책은 정말 '소설소설..'했고, 또 심지어 연애소설이라... 다시 다른장르로 우회했다가 돌아와야겠다. 현실로 돌아와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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