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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콜린 매컬로 『카이사르의 여자들 2』

| Mashimaro | 2021. 12. 22. 20:59

 

 

 

 

 

이번 권에서는 키케로의 분량이 엄청났던 것 같다. 사실 키케로에 대해서는 별 느낌이 없기 굉장히 드라이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거의 주연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물론 활약을 했다고해서 호감적인 면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계속 씁쓸한 느낌도 들었다. 이전까지 키케로의 이미지는 굉장히 지적이고 논리정연한 느낌이었는데, 그의 신분과 나름의 열등감(?)스러운 감정때문에 상황들이 계속 꼬여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거기다 정작 카탈리나 대신에 집정관에 앉힌 원로원 의원들은 역시나 나몰라라..하는 느낌이랄까? 결국 키케로는 주어진 환경에서 발버둥을 치지만 그 대단한 로마사회의 신분의 벽을 넘지못하는 느낌이어서 좀 그랬다. 

 

어쨌든 이 와중에도 카이사르의 여성편력은 멈추질 못하고, 여전하다. 그 와중에 세르빌리아가 재혼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매정하게 정리하는 카이사르의 모습은 참... 어떤면으로는 현명하기도 하지만, 진짜 못됐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즐길만큼 즐겨놓고 본인 실리는 다 챙기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물론 세르빌리아가 카이사르보다도 더 비호감이긴 하지만 말이다. 

 

결국 후반부에는 카이사르가 드디어 금전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결국 크라수스에게 손을 빌리기도 한다. 이전부터 금전감각에 대한 언급이 있더니 결국 이런 상황도 맞이하는 것 같다. 어쨌든 초반에 어설픈 반란과 이에 따른 키케로의 대응이 주를 이뤄서 꽤 긴 분량을 차지했는데.. 이제 3권으로 넘어가서는 본격적으로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계속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콜린 매컬로는 정말 투머치토커임에 틀림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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