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싸드』

김진명작가의 소설을 좋아하진 않는 편인 것 같은데, 읽기는 엄청 읽었던 것 같다. 음.. 그럼 좋아한다고 표현해야 하는건가? 초반에는 집중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꽤나 빠져들어서 읽는 스피드도 빠른 편이니까. 문제는 결말을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후반으로 가면 언제나 으응? 하는 느낌이 있달까? 

솔직히 지금까지 나온 김진명씨의 소설은 거의 다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정말 많이 읽었다. 물론 대부분 도서관에서 빌려읽은 것이지만..

이번 소설도 처음 나왔을때는 읽지 않았는데, 요즘 하도 싸드문제로 시끄러워서 궁금한 마음에 읽어봤다. 저자가 나름 삼국지에 버금가는 소설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집필중인 고구려 시리즈조차 중단하고 쓴 소설이라 해서 살짝 기대를 해봤는데... 

그리고, 실제로 중후반까지 참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도대체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려고 이러나? 하면서 읽고 있는데.. 결말이... 음.. 결말이 이게 뭐지?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꼬... 한반도에 싸드설치에 대한 문제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관계 및 전쟁문제, 미국과 중국의 파워게임, 한국의 입장 등에 대해 많은 문제제기를 대차게 한 것은 좋았는데.. 이건 뭐, 열린결말이라 하기도 뭐할정도로 문제를 독자에게 휙 던져놓고, 옛다 생각해봐... 라는 느낌이다. 이거.. 아무리 팩션이라고는 해도, 소설이잖아... 결말이 좀... 아무튼, 소설 마지막 줄의 '(끝)'이라는 글씨를 보고 이렇게 황당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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