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은 것 같다. 작가가 시를 쓰기도 한다는 것이, 소설을 읽는 내내 드러나기도 하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과연 카밀라의 아빠는 누구인가.. 하는 궁금증으로 계속 그것을 쫓았는데.. 솔직히 이 소설에서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까지 누가 아빠다 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끝나기도 하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시점의 전환이다. 3부로 나누어져 있는 구성에서 1부는 카밀라의 시점, 2부는 엄마 지은의 시점, 그리고 3부는 우리의 시점이라해서 당시 지은과 함께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3부의 내용이 가장 짧은데, 사실상 가장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된 부분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카밀라와 지은이 동일시 되다가 분리되다가 하는 것들.. 그리고 2부 지은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때 굉장히 진하게 다가오는 감정들..
사실 이러저러한 소설들을 읽어보았지만,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뭔가 김연수 작가만의 색깔이란게 이런건가? 하는 느낌과, 화려하지는 않은데 유하면서도 확실한 개성이 있는 그의 표현력이 꽤 오래 남는 느낌이다. 섬세한 느낌도 나고, 감정전달도 담담하지만 꽤 여운이 남는다. '지은'이도 꽤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고... 이 작가... 앞으로 왠지 찾아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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