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정말 훅 지나가버렸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열심히 달린 덕분에 논문을 무사히 제본업체에 넘길 수 있었다. 내일 아니 이제 오늘이구나.. 13시쯤이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다음날 논문을 제본업체에 맡기고 좀 일찍 집에가서 쉬려고 3일만에 귀가를 했는데, 우편함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견했다. 이렇게 이쁘고 깜찍한 크리스마스 카드라니...ㅠㅠ 난 이런 상황이라서 아무것도 하질 못했는데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 우편함에서 이 카드를 발견한 순간, 순간적으로 행복해졌다는 사실...^^ 나에게도 크리스마스가 있었다..!!
그리고 또 논문관련 남은 다른 작업을 하기 위해 다시 연구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나. 오늘은 이녀석을 개봉했다. 지난 주말 학회발표때문에 이와테에 다녀왔을때 밧키가 나에게 쥐어준 것. 그 유명한 六花亭의 딸기초콜릿인데, 매년 나오는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다. 이것도 밧키덕분에 이 시즌에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 연구실용으로 오미야게(로이스 초코 감자칩)를 이미 전달해줬는데, 나랑 S상을 위한 오미야게(밤쿠헨)를 따로 챙겨주고, 그리고 나에겐 또 이렇게 몰래 하나 더 챙겨준다. 졸업하고 삿뽀로에 간 후에는 거의 1년에 한번 꼴로 만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만날때마다 이렇게.. 역시, 내가 이뻐 할 만한 녀석이다. 사실 내가 이곳에 온지 6년 째인데, 6년동안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이뻐하는 녀석이다. 나도 이뻐라하긴 했지만, 이쁜짓을 하는데 어쩌누...ㅎㅎ 암튼, 오늘 이걸 먹다보니 또 새삼 그녀석이 생각나네. 나이만 따지면 10년이나 차이나는 후배이지만, 늘 고맙고 성실한 녀석이다. 얼른 논문쓰고 홋카이도에 오라며, 게요리를 대접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녀석. 얼른 날라갈게... 늘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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