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아... 진짜 오래걸렸다. 이 책을 한국에 있을 때 구매했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완독했다. 물론 읽기 시작한 건 일본에 와서이긴 하지만, 짬짬이 읽으면서 느꼈던 건, 이 책 진짜 두껍네... 였다. (물론 전자책이라 물리적인 두께를 느꼈던 것은 아니지만..) 엄청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11장이고.. 전체 분량에 20%에 해당하는 정도였다. 11장이 '현실 왜곡장'이었는데, 나야말로 현실 왜곡장에 갇힌 느낌이랄까..--;; ㅋ 그리고, 그 20% 지점에서 한참을 놓고 거의 잊고 있다가, 저번주 정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그래도 이전보단 속도가 좀 붙었더라.. 왜 이리 길게 느껴졌을까 생각해 본 결과, 내용이 엄청 자세하다. 내용이 꽤나 자세히 기술되어 있고, 한참을 읽다보면 내가 마치 실리콘밸리를 무대로 하는 어떤 작품에 푹 빠져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참 버라이어티한 인생을 산 사람같다. 사실 난 애플을 좋아하긴 하지만, 매니아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난 현재 맥북 2대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고, 이전에 아이폰을 사용한 경험도 있다.^^;;) 애플이나 그 제품이 싫은게 아니고, 단지 그 '열광'하는 분위기가 좀 싫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보니 그러한 '열광'의 이유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젊은 시절에는 내가 참 싫어하고, 비슷해지기도 힘든 사고방식과 생활을 했던 사람이고.. 친절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감정의 기복도 엄청 심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됐다. (난 그 밑에서 일 못할거 같음..--;;) 내가 상상하던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나 미국의 기업 분위기와 꽤나 달랐던 부분은, 1인에 의한 나름의 강제적인 일의 진행방식이었다. 어찌보면 이러한 부분에서 애플이 다른 기업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었던 토대가 되기도 했겠지만.. 스티브잡스 1인에 대한 어느정도 광적(?)인 신드롬을 나타날 수 있게 한 하나의 원인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그가 20-21세기에 걸쳐서 큰 이벤트와 흐름을 만들어 낸 것은 사실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평가절하 할 수 없다고 본다.
사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의 개인적인 퍼스널리티나 천재적인 발상과 같은 것 보다.. 어찌보면 순수해보이기까지 한 본인이 하고싶은 것에 대한 열정과 집중력이었다. 그는 컴퓨터로 시작해서 그것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것에 대해 심하게 열정적이었다. 무언가에 그렇게 미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결국 실현해 내었다는 것이 나에겐 가장 부러운 부분이었다.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은 결국 그런 것 같다. 그 '열정'과 '집중력'을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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