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Book Review

앤디 위어 『마션』

| Mashimaro | 2017. 3. 9. 02:02



일본어리뷰 [Japanese Review]

アンディ・ウィアー 『火星の人』





사실 난 SF장르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사실 거의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영화보다는 책을 좋아하고, 또 이 책은 꽤나 인기가 있었기에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체험판을 살짝 읽어봤더랬다. 근데.. 재밌더라...ㅎㅎ 그래서 책을 구매할까? 했는데.. 모교 전자도서관에서 발견. 예약자들이 좀 밀려있었지만, 예약을 걸어두었고 근 한달만에 대출할 수가 있었다.


일단, 재미있다. 흡입력이 굉장한 것 같다. 도저히 작가가 취미로 쓰기시작한 웹소설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나는 인문학을 전공해도 그리 글쓰기가 힘들던데...ㅠㅠ 좀 질투도 난다. 물론 난 공학적인 지식도 없고, 심지어 학창시절 과학과목중에서도 지구과학이 젤 싫었기에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지구과학 그렇게 싫어했는데, 지금은 맨날 돌만지면서 암석구분하고, 반감기로 계산하는 연대측정치 들여다보고 있다니..^^;;;) 책을 워낙 정독하는 스타일이라 이해가 안되면 다음문장으로 넘어가질 못하는 성격인데, 이 소설은 그부분에서 많이 내려놓고 읽었다. 음.. 열심히 상상을 해가며 읽기는 했지만, 그 기계들 손보는거나 과학적 지식이나... 다 이해한다는건 불가능..--;; 그래도 전자제품이나 기계는 좋아하는 편이라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사실, 설정이나 디테일때문에 흡입력이 있기도 하겠지만, 난 이 소설의 인기는 주인공의 캐릭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극한의 상황에 있으면서도 우리가 쓸 수 있는 짜증섞인 솔직한 반응이나, 유머러스하게 비꼬는 말투. 주인공의 그러한 모습들이 이 소설에 더 집중하게 하는 요인이지 않았을까?


소설의 흡입력이 굉장해서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난, 소설 속에서 마크 와트니를 응원하며 그를 지켜보는, 소설 속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감정이입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 그가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망했다'라고 외칠때 함께 절망했고, 극한에 상황에서 그가 미친(?)농담을 날릴때 실제로 소리내서 웃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푹빠져서 반응하며 읽은 책도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볼 수 있겠다. 어찌보면 극적인 반전도 없고, 여러가지 역경과 고난이 있었지만 결국 극복해내는 신파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저 살아서 무사히 화성을 탈출한 주인공의 모습에 그저 감사하고 기뻤다.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다니! 진정, 작가의 글빨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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