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블로그랑 사진을 뒤지다가, 우연히 이 사진을 발견했다. 정작 이 책은 지금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당시 연구실에서 봤던 건가? 일본 오기 전까지 열심히 발굴했던 당시 발굴현장 이야기가 실려있는 책이었다. 조유전 선생님도 워낙 말씀을 재미있게 해주시지만, 이기환 기자님도 역시 기자라 그런지 뭔가 재미있게 글을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읽어도 무리없이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사실 여기에 실린 발굴 에피소드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창피한 일인데.. 뭐 전공도 아닌데다가, 제철유적을 한번도 파본 적이 없으니, 부끄러워도 어쩔 수 없다. 공부 부족이었으니 인정할 수 밖에.. 아무튼, 책에 내 이름이 떡하니 등장하는 바람에 아마도 이 사진을 찍어두었었나부다. 뭐, 삼곶리 발굴현장은 나에게도 꽤나 추억이 있는 현장이기도 하니까.. 그나저나 난 역시 이때도 유물복, 유구복이 있는 사람이었구만..ㅎㅎ
겨울에 하우스 쳐놓고 발굴하다가 여름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더워서 정말 헉헉대면서 작업했었는데.. 낮에 너무 더워서, 아침일찍, 그리고 저녁에 발굴하면서 점심나절엔 쉬었던 현장은... 나로선 처음이었다. 덕분에 제철유적 관련 공부도 많이하고..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현장이다. 급 그리워지네...ㅎㅎ
역시 사진이나 기록이라는 것은, 기억들과 추억을 동반해주는 것 같다. 지금의 기록들도 조금 더 소중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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