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리디북스 356

마리사 마이어 『스칼렛』

이 작가.. 상상력이 참 대단한 것 같다. 1편인 신더를 읽으면서도 어떻게 신데렐라 스토리를 이렇게 각색했지? 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편인 스칼렛을 읽으면서, 빨간모자 스토리를 차용한 것 뿐 아니라, 전편의 이야기와 엮어가는 설정이 대단하다. 늑대를 유전자조작으로 태어난 늑대인간으로 설정하다니... 또 이게 우리가 흔히 아는 늑대인간과는 묘하게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그래도 달(루나)과 관련이 있으니 또 이게 재미있는 포인트인 것 같기도 하다. 확실히 전편보다 엄청 스피디하게 진행된 것 같다. 신더의 과거도 어느정도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 같기도 하고.. 다음편은 라푼젤 스토리를 인공위성에 갖힌 프로그래며로 설정해 두었으니, 앞으로의 스토리가 더 궁금해졌다. 1편을 읽으면서 뜨뜻미지근..

Books/Book Review 2017.03.09

마리사 마이어 『신더』

리디에서 무료대여를 하길래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한 소설인데.. 생각보다는 흡입력이 있다. 사실 책소개를 쓱 훑어 봤을대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내용이라서 무료라도 읽을까 말까 했었던게 사실이다. 읽으면서 이 시리즈가 동화와 SF를 접목했다는 걸 알았고.. 첫번째 편인 '신더'가 신데렐라를 각색한 이야기라는걸 읽으면서 그제서야 알았다. (내용소개를 대체 뭘 읽은거냐..--;;;) 솔직히 SF를 읽는 재미는 작가의 세계관 설정이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는 꽤 재미있었다. SF식 신데렐라로 사이보그를 만들어내고, 유리구두대신 쇳덩이로 된 다리를 만들어내다니.. 나처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발상이었다.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나니 시리즈물이 확실했고, 1권만 읽는다는건 말도 안된다는 사실을 ..

Books/Book Review 2017.03.09

김문수 『우리 설화』

대나무 모임 덕분에 이런 책도 다 읽어보네.. 리디 50년소장 중에서 푸른책장 시리즈는 거의 안읽겠다 싶었는데... 이 책은 고조선부터 가락, 신라, 고구려, 백제, 고려, 조선 등으로 챕터를 나누어 대표적인 민담이나 신화, 야사 등 50여편을 소개하고 있다. 내용 자체는 짧막하고 간결해서 사실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가는 이야기는 아니다. 정말 가볍게 금방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다. 솔직히 아는 이야기가 절반이 넘고, 중고등학교때 국사시간이나 국어시간에 배운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온다. 책 자체는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고 있지만, 여기서 엮어서 관련 이야기들을 찾아본다면 또 그 이야기가 방대해 질 수는 있다. 실제로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을 읽으면서, 김병모선생님이 자주 다루셨던 이야..

Books/Book Review 2017.03.09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3』

결국 3권까지 왔다. 뭔가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는 느낌?다케다 신겐이 죽었고, 우에스기 켄신이 아직 살아있긴 하지만, 뭔가 다음세대의 전쟁과 같은 느낌이 들었던 3권이었다. 그리고 3권에서도 역시 치정극은 이어지는데... 이놈의 세나는 정말.. 안되겠다 진짜..해도해도 정도가 너무 지나친듯. 이미 2권부터 생각했던 건데, 얼른 이혼을 해버리든지, 내치던지... 뭔가 손을 써야하지 않나..? 2권에서는 너무 밉상이어서 짜증이 엄청 났었는데, 3권에서는 그냥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는듯.그리고, 어려서는 잘 나가다가, 노부햐스는 왜 도 그리 밉상캐릭터인지..아무튼,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이 참 많았던 듯.물론, 주요 인물들은 조금씩 리더로서 입지들을 굳힌 것 같고.. 구하치로도 오후의 일만 빼면 ..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라 캐더 『나의 안토니아』

내브래스카 소설? 전원소설? 표지부터 느껴지는 이런 시골을 무대로 하는 소설이다. 사실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도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좀 했고, 확실히 초반에는 풍경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이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욱 늘어놓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초반보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나의 경우는 1부가 끝나고 2부로 들어가면서) 스피드가 붙었던 것 같다. 사실, 초반의 풍경들이나 등장인물들의 상황 등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실감나게 묘사를 할 수가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작가의 실제 경험이 모티브가 되었더라.. 그럼 그렇지, 마치 실제 눈앞에 펼쳐져있는 풍경을 설명하는 느낌이었다고.. 확실히 생동감 있는 묘사 덕분인지, 텍스트로 책을 읽고 있음에도 이미지가 ..

Books/Book Review 2017.03.09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바라야 내전』

보르코시건 시리즈..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에는 전혀 기대를 안했던 책인데.. 생각보다 꽤 재미있다. SF자체가 익숙치 않고, 전쟁얘기도 그리 즐기지 않는터라 대나무 프로젝트 아니면 읽을 생각도 안했을 책인데 말이다..ㅎㅎ 1권에서도 코델리아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진행하긴 했지만, 아랄 역시 거의 동급으로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였다. 멋있기도 했고.. 아마도 아랄이 아니였으면 바라야라는 행성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근데, 2권은 확실히 코델리아가 주인공이다. 여자가 봐도 멋있고, 매력도 있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바라야행성의 시스템을 디스하기도..ㅋ 특히 열받았을 때 안참고 막 들이대는 모습이 오히려 화끈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나 할까? 우여곡절 끝에 결국 진짜 주인공이 탄생하긴..

Books/Book Review 2017.03.09

사토 가츠아키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책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는 굳이 읽고싶진 않았는데, 리디북스에서 3일 무료대여, 그리고 인터파크에서 1달 무료대여로 올라왔길래 리디북스에서 읽기 시작해서 결국 3일 안에 끝장을 못내고, 인터파크 e북 완독했다. 제목이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인데, 일본어 원제목을 보니 '未来に先回りする思考法(미래를 앞서가는 사고법)'이다. 확실히 원제목이 내용과 그나마 더 가까운 느낌이다. 왜 제목얘기부터 하느냐하면, 내용을 읽다보니 제목이 좀 오버한 느낌이 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하단 얘기다. 제목만 보고 어느정도 기대를 갖고 책을 펼친 사람이라면 분명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다. 심지어 책 앞쪽에 추천글들은 뭐 그리 많은지. 내가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과 같이 병행해서 읽어서 더 그런가? 뭔가 깊이가 덜..

Books/Book Review 2017.03.09

귀스타브 플로베르 『애서광 이야기』

정말 금방 읽어진다. 사실 단편 자체를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 좀 신선했다. 세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지스몬의 유산(옥타브 유잔느), 애서광 이야기(귀스타브 플로베르), 보이지 않는 수집품(스테판 츠바이크)으로, 모두 책을 좋아하는.. 혹은 수집광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애서광이 누구 이름인가?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ㅋㅋ 책을 사랑한다는 의미였고, 끝에 붙은 '광'자는 꼭 있어야하는 단어라는 걸 알았다. 나도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전자책으로 전환한 상태라 물리적인 '책' 자체를 사랑한다기 보다, 텍스트와 내용 쪽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 것 같고.. 그래도 책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서지학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로버트 단턴의 '책의 미래'를 읽으면서 조금 엿봤었던 ..

Books/Book Review 2017.03.09

쥘 베른 『80일간의 세계 일주』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언제쯤 기구가 등장하나.. 싶었다. 표지에 떡하니 그려져있는 기구 그림이 제목이랑 매치가 되면서, 기구타고 여행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구보니, 이 이야기를 어렸을때 애니메이션으로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단, 모험을 하는 각 에피소드들만 살짝 기억나고, 80일동안 여행을 마쳐야 한다는 나름 중요한 설정은 그당시에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이 책을 펼치고 목차를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건, 볼테르의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였다. 일단 각 챕터 제목이 문장으로 되어있고.. 무엇보다 챕터 제목이 그 챕터 내용의 사실상 스포일러인 그런 구조..ㅋ 물론 각 챕터를 은근 잘게 쪼개두어서 지루하지않게 읽을 수 있기도 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라 하겠다. 뭐 세세한 설정과 내용은 다..

Books/Book Review 2017.03.09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2』

1권을 읽으며, 이게 역사소설인지 로맨스물인지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2권은 표지부터가 로맨스물의 가능성을 막 보여주더니, 아니나다를까... 주인공 이에야스의 여자문제가 꽤나 많이 나온다. 오죽하면, 2권을 다 읽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세나히메라니... 거기다 이 세나히메의 캐릭터가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심지어 내쫓았으면 싶을정도였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그래도 그정도로 자기 중심적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곱게자란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이 두번째권이 중요했던게.. 오다 노부나가가 패권을 쥐기 시작하고, 이에야스도 본인의 입지를 굳히고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전국시대에 중요한 인물들이 거의 등장했다는 것. 노부나가, 이에야스 이외에도 히데요시..

Books/Book Review 2017.03.09

한홍구, 서경식, 다카하시 데쓰야 『후쿠시마 이후의 삶』

난 현재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살고 있다. 2011년에 3.11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던 그곳이다. 후쿠시마는 미야기현 남쪽에 접해있고, 난 일때문에 일년에 1회이상 후쿠시마현을 방문한다. 그리고 저번달에 출입통제구역에 가까운 지역에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발견한 이 책을 접했다. 한국인 역사학자와 재일한국인, 그리고 후쿠시마출신의 일본인 철학자의 대담은 어떠한 것일까... 매우 궁금했다. 시작은 후쿠시마의 원전문제로 시작하지만 결국엔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한국의 식민지, 일본의 세계2차대전, 중국의 부상,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미국의 개입. 후쿠시마-합천-도쿄-제주도-오키나와로 이어지는 그들의 대담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끝나지..

Books/Book Review 2017.03.09

S. S. 밴 다인 『비숍 살인 사건』

워낙에 추리소설을 안읽는지라, 아예 감이 없는 쪽인데.. 몽유병자들 읽으려다가 그 문체와 내용에 지레 겁먹고 포기했던지라, 이 책을 펼쳐드니 너무너무 술술 잘 읽힌다. 분량이 짧은건 아니었는데.. 워낙 끊기지 않고 읽게되고.. 또 그러다보니 심지어 짧은 소설을 읽은 느낌도 든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이라서 그런가? 내용 자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또 사건이 일어나는 범위 자체가 좁기도 하고, 또 중간에 무대가 되는 곳의 도면도 나오는지라..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집, 길구조 같은 것들을 상상할 수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상상했ㄷㄴ 사라밍 범인이어서, 뭔가 정답 맞춘것 같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물론, 내가 사건을 막 추리해서 맞춘건 아니다. 그냥 내용상 풍기는 분위기가 그..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