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리디북스 356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사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왠지 중학생때쯤 이미 한번 읽었었어야 했다는 느낌? 뭐,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 이러한 책들을 이 나이가 되서 다시 읽어나가게 되었으니..^^ 기대했던 것 보다 꽤나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연애소설이니..ㅎㅎ 쭉쭉 읽힌다. 사실 꽤나 감정이입을 해서 읽은 부분들도 있다. 처음에 주인공의 힘들었던 어린시절이나 학교에서의 생활 부분을 읽을땐, 진짜 완전.. 대박.. 짜증났었다. (리드부인.. 브로클허스트씨.. 당신들, 내가 만나면 가만 안두겠어!!) 진심으로 이 소설이 끝까지 이런 주인공의 고생얘기면 어쩌지? 하는 우려를 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그 스토리가 메인은 아니었으니, 그 이후엔 진도가 쭉쭉 나갔던 것 같다. 주인..

Books/Book Review 2017.03.09

오지은 『익숙한 새벽 세시』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인디가수 오지은 뿐이었다. 어느날 리디북스 사이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오지은이 글도 쓰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이 책은 그녀의 첫번째 책이 아니더라.. 오지은은 매력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결혼을 하기도 했고, 또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다. 산문집을 그닥 돈을 주고 구매하지 않는 나이지만, 무언가에 끌렸는지.. 나도 모르게 구매버튼을 눌러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지금 막 다 읽어버렸다. 오늘은 이리저리 이동시간이 많기도 했다. 나의 메인 독서시간은 이동하는 지하철 및 화장실에서의 시간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녀는 솔직하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원래 솔직한 사람인지...

Books/Book Review 2017.03.09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중 가장 먼저 읽었던 것은 도련님(坊っちゃん)이었다. 쉽게 읽히는 문체에 작가의 매력이 전해져서인지, 그 후로 나츠메 소세키를 좋아하게 되었다. (만년필 관련 수필을 읽은 것도 있었지...^^) 어려서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데, 1장을 재밌게 훅~ 읽었던 탓일까..?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 그래도 작가가 워낙 처음부터 작정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쓴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각 장마다 나름 독립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었고.. 덕분에 길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뭐, 각 장이 전개될때마다 주인공 고양이도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랄까? 일단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역시, 나츠메 소세키는 유쾌하다. 물론 비평적인 부분, 시니컬한 부분도 꽤나 보이지만...

Books/Book Review 2017.03.09

아르까지 스뜨루가츠끼, 보리스 스뜨루가츠끼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사실 '사피엔스'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솔직히 너무 길다. 내가 나츠메소세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긴거 같다.. 끝이 안나 대체.. 그리고, '사피엔스'는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사실 주춤... 하고 있었는데.. 이북카페 155리더에서 이번에 선정한 책이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이었다. 음.. 아예 못들어본 제목에 처음보는 작가...였다. 사실 러시아는 이름부터 좀 어려워..ㅎㅎ 근데, 무슨책이지? 하며 호기심 반으로 첫페이지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진도가 막 나가는거였다. 나츠메소세키의 분량공격에 지쳐있던 나는, 그에비해 짧기도 하고 내용상으로도 술술 읽히는..

Books/Book Review 2017.03.09

박철범 『공부는 예배다』

내가 이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요즘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공부와 예배, 공부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얼마나 고민중이고,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 그대로 보인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공부'라고 해도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공부이야기가 주가 되어있고, 저자 또한 수능을 준비하고 재수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러나, 난 이번에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논문이 너무 진전되지 않아서였고, 신앙생활 역시 정체되어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고 저자는 내가 그동한 '잊고있었던' 많은 사실들을 다시 기억나게 해 주었다. 비록 많이 넘어지고 파란만장했던 성장기 혹은 신..

Books/Book Review 2017.03.09

제임스 워드 『문구의 모험』

나는 문구 덕후라고도 할 수 있다. 남들이 백화점이나 옷가게 등에서 윈도우쇼핑을 할때 난 문구점을 방문하고, 또 꽤나 충동구매를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 책은 그래서 집어들었다. (집어들었다기보단 클릭 한방으로 전자책을 구매했지만..^^;) 결론은, 매우 재미있다. 그러나 문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도 1장에 나오는 '클립과 핀' 부분은 조금 지루했거든.. 근데 점점 익숙한 소재들과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니 진도가 쑥쑥나갔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점들도 매우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나보다 더 심한 덕후냄새가 나는 저자의 생각과 서술이 가장 흥미로웠다. 공유할 수 있는 생각들이 많아서 더더욱 그랬을 것이며, 사실적인 기술이 아닌 본인의 감정을 매우 막 ..

Books/Book Review 2017.03.09

309동1201호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어쩌다 페이스북에서 저자가 쓴 글을 발견하고 책을 접하게 됐다. 그런데 그 글은 우연하게도, 이미 저자가 있었던 환경으로부터 떠나기로 결심한 글이었다. 나도 10년이 넘는 오랜기간동안 대학이라는 공간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박사과정이라는 아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과연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학교와 연구실을 떠나기까지 결심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읽기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봤을때 다른 상황들도 꽤 있었지만, '인문학'을 전공한 '대학원생'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다. 그는 그 주어진 환경안에서 꽤나 열심히 살았던 것으로 느껴졌고, 특히 2부에 들어가서 시간강사로서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난 참 많은 부분들을 느꼈다. 지금 저자가 ..

Books/Book Review 2017.03.09

다니엘 튜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사실 저자의 다음 책을 발견하고 궁금해서 찾아보던 중, 이 책이 먼저 출간된 것을 보고 구매했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외국인이 기록한 한국에 대한 책이다. 단순한 감상이라기보다, 왜 그러한 문화와 기질을 갖게 되었는지를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했고..그를 통해 더 깊이 한국을 이해하고자 노력한 듯 하다. 외국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소개하기 위해 쓴 글이지만, 나름 객관적으로 쓰려고 한 글 속에서는 작가의 한국에 대한 애정이 꽤나 묻어난다. 물론, 완전히 객관적이라고는 볼 수 없고,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들이 조금씩 엿보이는 부분들도 있다. 부분적으로는 쓴소리고 들릴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내 느낌으로는 진심어린 걱정으로 느껴졌다. 한국인이 읽으면, 어쩌면 당연시하며 살아왔던 부분에 대해..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