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리디북스 356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명예의 조각들』

SF소설이라니...ㅎㅎ 리디 50년 소장으로 접하게 된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e북카페의 대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읽게 되었다. SF는 별로 읽어본 적이 없고.. 읽었어도 마션정도이려나? 은영전은 하도 유명해서 세트로 구매해두고 아직 시작을 못했다.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함께 읽는다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첫번째 권을 집어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읽은 사람들 대부분이 같은 의견이었던 것이, 이것은 SF를 가장한 로맨스물이다..라는 것. 주인공의 아빠와 엄마가 어떻게 만났으며, 보르코시건 가족이 살고있는 바라야행성의 역사 및 주인공이 태어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 시리즈 1권 명예의 조각들의 내용이다. 단, 내용이 부모님의 로맨스물이 중심이었다는 것. 물론 행성간의 정치체제나 세계관의 설정 등 다른 부분..

Books/Book Review 2017.03.09

에라스무스 『우신예찬』

토머스모어의 유토피아를 읽은 후부터 계속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주인공은 '어리석은 신'이라는 뜻의 우신인데, 자신을 칭송하는 식의 연설문을 통해 역설적으로 풍자하고 있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우신'이라는 설정은 정말 탁월했다는 생각이.. 문제는.. 내가 이 책을 3분의 1쯤이나 이해했으려나? 하는 생각.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사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상당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리스로마신화나 일리아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정도는 섭렵해야 에라스무스의 진정한 비꼼(?)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스로마신화 조차도 아직 제대로 읽지 못한 나로서는 음... 아직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을 놓쳤을 수도..

Books/Book Review 2017.03.09

아멜리 노통브 『살인자의 건강법』

대나무 프로젝트 2번째 책으로 접하게 된 노통브의 살인자의 건강법.사실 노통브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게 됐다. 읽기 전부터 사람들이 경고는 많이 했는데... 역시나. 읽고나서 드는 첫 느낌은.. 이거 대체 뭐임? 하는 느낌... 전반부에 기자들이랑 옥신각신 하는 까칠한 타슈할아버지의 캐릭터하며...처음부터 나누는 대화 자체가, 이게 대체 뭔얘기야? 라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던...중반에 여기자가 등장하면서부터는 타슈가 막 당하길래 통쾌하다고 생각하면서 보는데.. 이건 또 뭥미?이 할아버지가 살인자였음? 은유적으로 살인자라 표현한게 아니라 진짜 살인자였던거임...--;;것도 이거 뭐라해야하나? 내용에 나온데로 새디스트인건가? 아님 정신병자인건가? 설정이 엄청 극적이다... 흠...내가 노통브가 처음이어서 그런건..

Books/Book Review 2017.03.09

김성한 『7년전쟁』

임진왜란에 대한 소설이다. 그러나 저자는 임진왜란이라는 표현보다 7년전쟁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것으로, 조선의 관점만이 아닌 나름 명, 조선, 일본의 각각의 시선으로 소설을 진행한다. 임진왜란이라면 선조, 몇몇 의병장들의 이름, 몇몇 장군들 이름, 이순신,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도가 가장 먼저 생각난달까? 사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임진왜란에 관련된 소설을 읽은 것은 처음이다. 김훈을 좋아하면서 '칼의 노래' 조차도 아직 읽기 못했고, 그렇게 수많은 책으로 나와있는 이순신에 대한 책 한권도 읽지 않았고.. 심지어 '명량' 이나 '광해' 처럼 이시기와 관계있을법한 영화조차도 한편 보지 않았다. 난 역사를 좋아하고, 심지어 역사관련 전공을 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 조선왕조 오백년같이 엄청난게 긴 책조차도 ..

Books/Book Review 2017.03.09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1』

드디어 읽기 시작하게 된 대망 시리즈. 자그마치 36권이다...--;;; 작년 말에 리디북스에서 했던 50년소장 페이백이벤트에서 무료나 다름없이 소장하게 된 책들 중 하나인데.. 분량이 너무 길어서 엄두도 못내고 있을 즈음.. e북카페에서 시작한 대나무 프로젝트에 힘입어 읽기 시작했다. 일단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부분은 1권부터 12권 까지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 쓰여진 부분이다. 대망 시리즈는 사실 상 3명의 작가가 쓴 완전 다른 3가지 소설이라고 해도 맞을 것 같다. 어쨌든 일단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시리즈부터 읽게된 것. 1권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음.. 이것은 역사소설이기도 하지만, 뭔가 로맨스물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ㅋ 사실 읽는 속도가 꽤 늦었던 것은.. 분량도 꽤 많고..

Books/Book Review 2017.03.09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솔직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나는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인 줄 알았다. 이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받았던 충격이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이고, 이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만들었으며, 괴물에게는 특정한 이름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사실 공상과학소설, 혹은 흔한 고딕소설 쯤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소설이었다. 젊은날에 승승장구하고 있던 주인공의 연구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괴물을 만들어내고, 정작 그것을 만들어낸 자신은 자신의 창조물을 보는 것이 역겨워서 오히려 버려두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의외로 생각할 부분들이 참 많다. 먼저,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연구윤리에 대한 부분. 나같은 경우는 인문학의 영역에 있..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셀로』

셰익스피어 릴레이로 읽은 4대비극 중 가장 현대적인 느낌인 것 같다. 일단, 여기서는 왕이 등장하지 않더라.. 따라서 권력을 위한 욕심보다는 개인적인 질투가 더 중심되는 이야기였고..먼저, 당췌 이노무 이아고라는 인간은 대체 왜... 마치 막장드라마에 등장하는 전천후 악역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렇게 훌륭한 장군이었다는 오셀로는 이러한 이아고라는 인간을 그 오랜시간 왜 꿰뚫어보지 못했을까?충직한 부관인 캐시오도 그렇게 쉽게 의심해 버리면서 말이다. 역시 사랑이나 질투라는 것은 인간에게 꽤나 큰 약점이 되는 것인가부다. 오셀로가 훌륭한 장군이었다고 하지만, 진짜 훌륭한 리더는 사람을 잘 알고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리더로서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고 만 셈이니 이아고의 꾀임에 빠졌다고는 하더..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 릴레이 3번째 책.내가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없었나? 솔직히 맥베스는 이번에 처음 읽었다.앞서 읽었던 햄릿이나 리어왕에 비해서는 스토리가 가장 현대적인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훌륭했던 장수인 맥베스가 마녀들의 이야기 하나로 그런 선택을 해 버리다니... 뭔가 또 씁쓸한...나같으면 그 상황에 자연스레 기다려 봤을텐데... 왜 그리도 급했을까... 그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가장 크다.대체 왕이란게 뭐길래, 그렇게 욕심이 나는 것인지. 그러구보니 지금까지 읽은 작품 모두 왕들, 혹은 왕자들이 주연이다. 그리고 독살, 살인, 광기 등등... 사용되는 소재들이 꽤나 일관성이 있다. 그 시기의 문화가 그랬는지.. 아니면 셰익스피어가 주로 공연을 했던 관객이 주로 왕이나 귀족들이어서 ..

Books/Book Review 2017.03.09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나름 꽤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던 책이었는데, 우연찮게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리디에서 책의날 이벤트로 3일 무료대여를 하고 있길래, 좋은 기회다 싶어 서둘러 읽게되었다. 인문학, 그것도 인문고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속에서 저자 이지성씨는 정말 집요할 정도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이 책이 인기가 있고, 어느정도 팔리는 책이 된 것에는 이러한 부분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확실히 인문고전을 읽는 것은 중요하고, 또 그러한 긍정적인 결과들과 중요성 또한 알고있다. 저자는 그부분을 강조하며 무수한 예들로 무장하면서 인문고전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책이기도 하다. 그 이유가 대체 뭘까?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부분은..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내용만 대충 알고있었던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이번기회에 읽게 되었다. 155리더를 하게 되면서 이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이게 희곡인지라.. 여타 소설을 읽는 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 스토리라인도 갈등구조가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고, 또 무엇보다 잘 아는 내용이고.. 문제는, 이게 아주 '문학적'이라는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수식어가 굉장하다. 정말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질정도의 엄청난 수식어들, 표현의 꾸밈들이 넘쳐난다. 이게.. 한글로 읽어도 이정도로 힘든데, 원서로 읽으려면 얼마나 힘들까...ㅠㅠ 사실 대학시절 외국어 문학부에 입학해서 1학년 학부시절에 영문과반에 배치되었던 터라 친한 영문과 친구들 혹은 선배들이 꽤 많다. 난 결국 일문과를 가긴 했지만.. 이들이 필수과목때문에 두꺼..

Books/Book Review 2017.03.09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평소라면 절대 집어들지 않았을 책인데... 역시 155리더 덕에 읽게되었다. 읽는 내내 공동소유, 규율의 강제성 등 공산주의적(사회주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님)의 스멜이 강력하게 풍기는 책이다. 사실 어느정도 이상향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은지 이해가 되지만, 저자가 꿈꾸는 이상향 자체가 사실 좀 허술하지 않나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뭐 저자라기보다 소설 속 화자가 맞겠다.) 물론 '나름'은 여러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설정을 한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그 안(案)들이 생각보다 구멍들이 있고, 변수들을 너무 간과한게 아닌가 하는 것이 좀.. 아니 굉장히 많이 걸린다. 사실 이런 이상향의 이야기를 들으면, 현실에서 불가능 한 것들에..

Books/Book Review 2017.03.09

마이클 로보텀 『산산이 부서진 남자』

워낙에 추리소설을 잘 안읽는데...리디에서 무료대여를 하는 바람에 또 다운을 받아버렸다. 내가 추리소설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늘 말하곤 하는데, 어쩌면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 책을 집어드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그렇지,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끊기가 힘들정도로 읽게 되는걸 보면 말이다. 이 책도 그랬다. 여느 소설처럼 한사람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흡입력이 있다.사실 난 마지막에 모든 퍼즐이 맞춰지면서 소름이 쫙 돋는 그런 구성이 좋은데... 솔직히 이 소설은 그런 맛은 없다.그리고, 주인공을 영웅처럼 만들지도 않는다. 어찌보면 약간 찌질하다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근데, 그러한 면때문에 조금 더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보다는 뭔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