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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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 Mashimaro | 2017. 3. 9. 02:28







내용만 대충 알고있었던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이번기회에 읽게 되었다. 155리더를 하게 되면서 이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이게 희곡인지라.. 여타 소설을 읽는 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 스토리라인도 갈등구조가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고, 또 무엇보다 잘 아는 내용이고.. 문제는, 이게 아주 '문학적'이라는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수식어가 굉장하다. 정말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질정도의 엄청난 수식어들, 표현의 꾸밈들이 넘쳐난다. 이게.. 한글로 읽어도 이정도로 힘든데, 원서로 읽으려면 얼마나 힘들까...ㅠㅠ 사실 대학시절 외국어 문학부에 입학해서 1학년 학부시절에 영문과반에 배치되었던 터라 친한 영문과 친구들 혹은 선배들이 꽤 많다. 난 결국 일문과를 가긴 했지만.. 이들이 필수과목때문에 두꺼운 영어 원서를 늘 손에 들고 다녔는데, 그 수업이 셰익스피어였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공부하는 것 같았는데, 엄청 힘들어들 했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문학적인 부분, 또 시대적인 부분, 풍자적인 부분 등 그만큼 가치가 있을 것이고, 그러하기에 40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읽히고 있는 것이겠지.


뭐, 개인적으로는 오필리아나 거트루드와 같은 중요한 극중 여성의 역할이 너무 축소되어 있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나름의 키를 쥐고 있는 주요인물이었거늘.. 그나마 왕비는 좀 더 존재감이 있는데, 오필리아는 조연급을 거의 엑스트라화 시킨 것 같아서 참 그랬다. 아마도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은 드는데... 아무튼 155리더 스케줄 상 앞으로 이어서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릴레이가 될 것 같으니.. 당분간은 셰익스피어로 달려봐야겠다. 그러면 그시대의 시대상도,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세계관도 조금 더 익숙해지겠지...



@ 근데 왜 배경은 하필 덴마크였을까..?

@ 아무리 왕가가 풍비박산 되었다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 경쟁국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줄 정도로 햄릿은 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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