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이라니...ㅎㅎ 리디 50년 소장으로 접하게 된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e북카페의 대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읽게 되었다. SF는 별로 읽어본 적이 없고.. 읽었어도 마션정도이려나? 은영전은 하도 유명해서 세트로 구매해두고 아직 시작을 못했다.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함께 읽는다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첫번째 권을 집어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읽은 사람들 대부분이 같은 의견이었던 것이, 이것은 SF를 가장한 로맨스물이다..라는 것. 주인공의 아빠와 엄마가 어떻게 만났으며, 보르코시건 가족이 살고있는 바라야행성의 역사 및 주인공이 태어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 시리즈 1권 명예의 조각들의 내용이다. 단, 내용이 부모님의 로맨스물이 중심이었다는 것. 물론 행성간의 정치체제나 세계관의 설정 등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충분히 이해가 잘 되었고, 스토리도 제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아랄과 코델리아의 러브스토리 또한 무척 감정이입 해서 봤다. 나이대가 내 또래이기도 했고, 두사람의 캐릭터 모두 충분히 매력적이었기에.. (아랄이 또 은근히 내 스타일이기도..ㅋ) 보타리의 충직함과 순애보도 감동적이었고..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전쟁이 끝나고' 부분은 그 챕터만으로도 감동적이었다. 맞아, 이런게 에필로그지...하는 느낌.
무엇보다 문체가 술술 읽히고, 내용도 많이 어렵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SF소설 자체를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작가가 하나의 세계관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풀어가는 구조를 좋아한다. 보르코시건 시리즈가 총 8권으로 되어있으니, 앞으로 전개될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무리없이, 그리고 부담없이 다 읽을 수 있을듯.
참고로, 뒷부분에 연대기가 실려있는데, 이것은 미리 읽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연대기자체가 스포일러가 되어버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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