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추리소설을 안읽는지라, 아예 감이 없는 쪽인데.. 몽유병자들 읽으려다가 그 문체와 내용에 지레 겁먹고 포기했던지라, 이 책을 펼쳐드니 너무너무 술술 잘 읽힌다. 분량이 짧은건 아니었는데.. 워낙 끊기지 않고 읽게되고.. 또 그러다보니 심지어 짧은 소설을 읽은 느낌도 든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이라서 그런가? 내용 자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또 사건이 일어나는 범위 자체가 좁기도 하고, 또 중간에 무대가 되는 곳의 도면도 나오는지라..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집, 길구조 같은 것들을 상상할 수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상상했ㄷㄴ 사라밍 범인이어서, 뭔가 정답 맞춘것 같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물론, 내가 사건을 막 추리해서 맞춘건 아니다. 그냥 내용상 풍기는 분위기가 그 사람 같았어..ㅋㅋ 거기다 무슨 과학에 수학에 복잡한 이론이 막 나오고.. 체스얘기도 복잡하게 나오고.. 내가 그런 내용을 다 알리가 없잖아..ㅋ 주인공은 무슨 문학쪽도 다 섭렵하고 있고, 그림이나 연극도 빠삭하고... 그래도, 추리소설은 탐정역할을 하는 사람이 어느정도 천재성이 있어ㅑ 하는 것 같기는 하다. 현실엔 없고, 소설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캐릭터이긴 한데.. 그래도 그런 면 때문에 대리만족이 되는 느낌이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수사하는 중간중간에 공연보러다니고 너무 심하게 여유있는 모습은 좀...ㅋㅋ
암튼, 생각보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동요에 맞춘 살인사건도 설정자체가 흥미로웠고... (근데, 대체 왜 동요의 가사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내용인거냐고...) 겁이 많아서 추리소설은 왠만하면 꺼려했었는데.. 음.. 나름 읽을만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 저자도 인류학, 고고학 공부했다고 하네.. 심지어 하버드...--; 물론 중퇴지만.. 뭐 이렇게 고고학 공부한 작가들이 많은지... 나도 언젠가 글 쓸 수 있으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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