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살고 있다. 2011년에 3.11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던 그곳이다. 후쿠시마는 미야기현 남쪽에 접해있고, 난 일때문에 일년에 1회이상 후쿠시마현을 방문한다. 그리고 저번달에 출입통제구역에 가까운 지역에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발견한 이 책을 접했다.
한국인 역사학자와 재일한국인, 그리고 후쿠시마출신의 일본인 철학자의 대담은 어떠한 것일까... 매우 궁금했다. 시작은 후쿠시마의 원전문제로 시작하지만 결국엔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한국의 식민지, 일본의 세계2차대전, 중국의 부상,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미국의 개입. 후쿠시마-합천-도쿄-제주도-오키나와로 이어지는 그들의 대담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끝나지 않는 '역사'라는 것에 의미.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아시아인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처음 책을 읽고싶게 되었던 것은, 내가 이곳 후쿠시마 근방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감정적인 부분이 컸지만..
이 문제가, 그렇게 한가지 단편적인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일본은 오늘 막 참의원선거의 결과가 나왔다. 또 자민당의 승리이다. 평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중-일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런지... 여전히 모르겠지만, 분명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책을 덮으며 새삼 해본다.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Books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쥘 베른 『80일간의 세계 일주』 (0) | 2017.03.09 |
---|---|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2』 (0) | 2017.03.09 |
권비영 『덕혜옹주』 (0) | 2017.03.09 |
S. S. 밴 다인 『비숍 살인 사건』 (0) | 2017.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