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기 시작하게 된 대망 시리즈. 자그마치 36권이다...--;;; 작년 말에 리디북스에서 했던 50년소장 페이백이벤트에서 무료나 다름없이 소장하게 된 책들 중 하나인데.. 분량이 너무 길어서 엄두도 못내고 있을 즈음.. e북카페에서 시작한 대나무 프로젝트에 힘입어 읽기 시작했다. 일단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부분은 1권부터 12권 까지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인공으로 쓰여진 부분이다. 대망 시리즈는 사실 상 3명의 작가가 쓴 완전 다른 3가지 소설이라고 해도 맞을 것 같다. 어쨌든 일단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시리즈부터 읽게된 것.
1권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음.. 이것은 역사소설이기도 하지만, 뭔가 로맨스물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ㅋ 사실 읽는 속도가 꽤 늦었던 것은.. 분량도 꽤 많고, 사전설명이 너무 길다는 부분이었다. 어떠한 상황, 어떠한 시대인지,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어떠한 환경과 어떠한 관계들 속에서 등장하게 되는지에 대한 사전 밑밥(?) 같은거? ㅋㅋ 후반부에 정세들이 조금씩 바뀌고, 노부나가도 성인이 되고, 다케치요(훗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아직 어리긴 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속도가 좀 붙었던 것 같다. 확실히 존재감 있었던 인물들은 노부나가(기치보시), 나미타로, 다케치요, 오다이.. 정도?
대나무 수다방에서 적었던 것들을 옮겨보면..
1. 인상적인 장면
읽으면서 가장 속상했던 장면이 오하루를 히로타다에게 보낸 하치야가 문밖에서 눈물을 흘릴때가 가장 속상했던 듯.(거의 로맨스물 수준..ㅋ) 그걸 사카이 아저씨가 보고 하치야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는...ㅠㅠ 결국엔 하치야가 히로타다를 죽일때 사실 진작 그럴것이지..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나의 속내..^^;;
2. 재밌었던 장면
노부나가랑 다케치요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들이 다 좋았던 것 같다. 뭔가 어린녀석들이 있는척하며 선문답같은걸 주고받는 장면에서 왠지 대리만족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러고보면 내가 영웅물을 좀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3. 기타 완독 소감
1권에서는 무엇보다 불행한 여자들이 참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쉽게 죽임을 당하거나, 아니면 미치거나, 그러면서도 어디다가 하소연 할 수도 없는.. 특히 오하루의 엄마가 자기 딸을 죽여달라고 하는 장면 같은 것을 보면 정말... 시대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 목숨에 대한 가치가 어떤 것인지 참 먹먹할 때가 많았다. 어차피 죽으면 끝인데.. 삶이나 목숨에 대한 가치가 너무나도 달랐던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는.. 이부분은 유독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남의 목숨은 물론이고 자기의 목숨 조차도 어떨땐 너무나 당연히 버리곤 하는 그러한 모습이 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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