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Book Review

사토 가츠아키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

| Mashimaro | 2017. 3. 9. 03:10






책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는 굳이 읽고싶진 않았는데, 리디북스에서 3일 무료대여, 그리고 인터파크에서 1달 무료대여로 올라왔길래 리디북스에서 읽기 시작해서 결국 3일 안에 끝장을 못내고, 인터파크 e북 완독했다. 제목이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인데, 일본어 원제목을 보니 '未来に先回りする思考法(미래를 앞서가는 사고법)'이다. 확실히 원제목이 내용과 그나마 더 가까운 느낌이다. 왜 제목얘기부터 하느냐하면, 내용을 읽다보니 제목이 좀 오버한 느낌이 있다. 제목이 너무 거창하단 얘기다. 제목만 보고 어느정도 기대를 갖고 책을 펼친 사람이라면 분명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다. 심지어 책 앞쪽에 추천글들은 뭐 그리 많은지. 내가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과 같이 병행해서 읽어서 더 그런가? 뭔가 깊이가 덜하다. 


시대의 흐름을 보고 패턴을 보고 획일적으로 쓸려가지 말고 남들이 안가는 길을 미리 선점하라는 대충 그런 내용인데, 좋게말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내용이 없다. 엄청 간결하다고 생각했던 '시민의 교양'보다 이 책이 더하다. 솔직히 왠만한 IT관련 글이나 비슷한 책들을 읽은 사람이라면 거의 아는 내용의 나열이라 볼 수 있고, 새로운 내용이나 저자의 고찰이 전해지기 보다는, 정보의 나열 혹은 비슷한 책들의 써머리 정도로 느껴진다. 솔직히, 무료대여로 읽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저자가 현재 어느정도 성공을 해서 순항중인건 사실이고, 저자의 이야기 자체가 잘못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 인문학을 메인으로 공부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의 이야기는 너무 단선적이고, 단순화된 이야기로 보이는 면도 없지않다. 차라리 나의 기업 성공기...쯤의 테마로 잡고 책을 내는 편이 좀더 어울리는 내용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