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리디북스 356

나쓰메 소세키 『마음』

이 책도 친구가 읽고 있다기에 어쩌다가 함께 읽어버리게 된 책이다. 사실 나츠메 소세키를 참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읽은 작품이 많지가 않다. 지금 딱 떠오르는 것은 《도련님》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리고 수필 몇 편 정도? 그리고 사실 이 《마음》은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정확히 생각나지 않아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다. 읽다보니 안읽었구나.. 싶었지만. ㅎㅎ 어쨌든 다른 작품들처럼 이 책도 참 술술 잘읽힌다. 그리고 스토리도 참.. 잘 짜여있다. 뭐 나에게 있어서 나츠메 소세키는 그저 천재라는 이미지가 강하니, 그의 작품에 대한 신뢰도도 참 높은 편이다. 사실 초반에는 이 작품이 어떤 장르인지, 무슨 스토리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는데... 전체 세 개의 챕터구성 중에 진짜 본론은 마지막 챕터에서 ..

Books/Book Review 2022.05.12

허버트 조지 웰스 『투명 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의 작품은 예전에 단편을 중심으로 읽으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어떻게 저시대에 저런 상상력이 있었을까 하면서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일전에 포기했던 이 《투명 인간》을 다시 읽게 되었다. 물론 그 시대에도 투명 인간이라는 상상력을 존재했을 것이다. 예전부터 우리가 공통적으로 꿈꾸거나 상상했던 것들은 늘 존재했으니까. 아마도 투명인간이나 순간이동, 타임머신과 같은 것들이 그러한 상상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그러한 투명 인간에 대한 소설이다. 책은 술술 읽히고 생각보다 초반부터 투명 인간의 수상한 언행이 의심되기도 하고, 또 생각보다 빨리 정체가 드러난다. 짧은 단편소설인가.. 싶다가도 생각보다 뒷부분에 이야기가 꽤 남아있어서 읽다보면 결국 그가 어째..

Books/Book Review 2022.05.11

데비 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이 책이야말로 정말 충동적으로 집어들어서 순식간에 다 읽게 된 책. 뭐 누가봐도 책덕후라면 그냥 넘기기 힘든 제목과 책표지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서 써져있는 카피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문구까지 읽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빼박. 심지어 나처럼 지금 전공서적에 거의 매일 파묻혀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히 나에겐 단비와도 같을 이런 책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보는 순간 비슷한 책이 바로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책 좀 빌려줄래?》인데, 이 책을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주저없이 들고 읽게 되었던 것도 있는데, 사실 그러면서도 《책 좀 빌려줄래?》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정답. 솔직히 《책 ..

Books/Book Review 2022.04.29

이유미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이 책이야말로 언젠가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다. 제목이 벌써 매력적이지 않은가?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이라니... 사실 나는 일기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다이어리도 매년 빼곡히 잘 쓰고있고, 묵상노트도 나름 작성하고 있고, 독서노트도 벌써 거의 7년째 쓰고있는데 유독 어려운 것이 일기이다. 그런데 작년 한 해동안 감사일기를 꾸준히 쓸 수 있게 습관이 잡힌 것 같다. 덕분에 올해는 짧게나마 감사일기를 쓰는 시간에 일기도 함께 작성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 더 욕심이 생겼을 수 밖에. 물론 내가 에세이를 쓰고싶은 열망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글을 좀 잘 쓸수 있게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읽기 시작한 이 글은 엄청나게 공감포인트가 많았다. 역시 이러한 글을 쓰는 작가들, 그리고..

Books/Book Review 2022.04.17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요즘 은근히 환경에 대한 책이나 이야기를 참 많이 접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이전까지는 거의 관심이 없다시피했다. 그런데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친구들과 함께읽기도 했고, 또 기상학을 전공하는 친구와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은근히 그러한 문제들을 많이 접했던 것 같다. 뭐 이 책을 그러한 진지한 태도로 읽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굳이 하나의 이유를 더해보자면, 3월에 이사 온 이곳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도대체 어찌해야하는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재활용 쓰레기를 어디에 어떻게 내놓아야 하는지 꽤 오래 골머리를 썩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한국이나 일본은 유럽이나 여타 나라에 비해서는 분리수거를 참 열심히 하고있다고 본다. 뭐 정..

Books/Book Review 2022.04.16

전혜진 『280일』

이 책 역시, 꽤 오래 전에 읽겠다고 챙겨뒀다가 이제서야 펼쳐보게 되었다. 여러 다른 책들에 밀려서 그렇게 된 면도 있었지만, 대충의 소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에 준비가 필요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섣불리 책을 시작했다가 결국 끊지못하고 주구장착 책을 잡고 읽게 되었다. 그만큼 스토리성에 있어서도 흡입력이 있었고, 또 이야기가 너무나도 현실같아서 책 속에 푹 빠져서 읽었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 작품은 정말 너무 현실같은 이야기라서 혹시 에세이인가 싶은 정도의 작품이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인상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사실 나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다른 나라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고, 나름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 4명은 모두 나름의 터전이 있고..

Books/Book Review 2022.04.15

모리카와 아키라 『심플을 생각한다』

이 책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목처럼 정말 '심플'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담아두었던 것은 1년도 넘었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뭐 읽게 된 것도 언제나처럼 매우 우연이지만. 어쨌든 짧은시간동안 쭈욱 읽을 수 있었고, 또 경영서임에도 불구하고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내용자체가 어렵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내가 경영쪽과는 큰 관련이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사실 처음에 이 책에 끌렸던 점은, LINE이라는 타이틀과 '심플'이라는 키워드에서였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카톡정도의 혹은 그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LINE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 점도 있었고, 또 이게 한국발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에다가 내가 너무..

Books/Book Review 2022.04.15

티모시 C. 와인가드 『모기』

이 책을 드디어 다 끝냈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굳이 미친듯이 어려운 책이거나 너무 안읽히거나 하는 책은 아니다. 단지 중간부분에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해질뻔 한 파트가 있었다는 정도. 사실 친구들과 함께 읽은 책인데, 중간파트의 챕터는 혹시 다른 사람이 쓴게 아닐까 할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는 부분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나쁘지 않았고, 또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또 이부분에 대해 하고싶은 이야기이기도 한다. 사실 이 책의 제목만 보아도 참신하다고 느낄 수 있다. 물론 인류학적으로 봤을때에는 나름 빈번히 있을 수 있는 발상(모기를 통해서 세계사를 둘러보는 관점)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게 제목이나 ..

Books/Book Review 2022.04.08

아가와 다이주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이 책은 순전히 전작인 《막차의 신》을 너무 인상적으로 읽었기에 이어서 읽게된 동일작가의 책이다. 그리고 《막차의 신》에서 느꼈던 것 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훈훈한 이야기, 혹은 현실적인 이야기 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단지 설정이 바뀌었다고 한다면, 전작이 막차시간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은 첫차를 제목부터 등장시킨다. 시리즈물 구성으로는 알기 쉬워서 좋다. ㅎ 근데 책을 읽다보면 살짝 의외의 포인트가 바로 등장한다. 다른사람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첫차라고 해서 전작과는 달리 새벽을 깨우는 아침형인간들 혹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벗어나서, 이 책은 막차가 끊기고 첫차가 다니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이 주가..

Books/Book Review 2022.04.07

김민섭 『아무튼, 망원동』

아무튼 시리즈야 워낙에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인지라 늘 언제든 한권씩 집어들고 읽기 시작하는 책이지만, 이번 《아무튼, 망원동》은 솔직히 이전에 읽은 《망원동 브라더스》의 영향이 컸다. 우선순위에는 들어가있지 않은 주제였는데,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고나니 이 지역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의 이미지라면 뭔가 서울이지만 정감있는 느낌이랄까? 뭔가 어릴적 서울에서 살았을 당시의 그 느낌이 아련하게 묻어나는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아무튼, 망원동》을 집어들었는데 김민섭 작가가 썼더라.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워낙에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인상깊게 읽었던지라.. (사실은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작가의 SNS를 통해 먼저 접했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후에 나온 《훈의 시대》, 《대리사..

Books/Book Review 2022.04.07

아가와 다이주 『막차의 신』

이 책도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서점대상 후보작이기도 했는데, 이건 좀 웃긴표현일 수도 있지만.. 정말 딱 서점대상 후보작 같은 분위기의 책이었다. 책은 솔직히 가벼울 것 같으면서도 마냥 가볍지 않았고, 또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다운되지 않게 쓴 작품 같았다. 그리고 먼저 읽었던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새삼 느끼게 된 점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일본의 문화를 알고있다면 조금 더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책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 살고있는 그 친구는 사실 일본문화를 잘 몰라서 많이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일단 이 책의 제목이 《막차의 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철과 연관된 소재들을 사용했고, '막차'와 관련된 밤시간대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그리고 조금 더 디테일한 설정이..

Books/Book Review 2022.03.28

박정훈 『배달의 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제목도 인상적이었지만, 결정적으로 김훈작가의 추천사를 표지에서 발견하고는 읽기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솔직히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마냥 가벼운 내용이 아니었다. 내가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의민족이나 각종 한국의 배달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은 없다. 물론 여기에서 우버이츠는 꽤 자주 이용한다. 그때마다 내가 입버릇처럼,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무료로 배달도 참 잘해주는데, 여기는 배달비도 비싸고 수수료도 비싸게 이렇게 이용을 해야한다며 불평을 자주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부끄러워졌다. 그.나.마 우버이츠는 그래도 양반이었구나... 하고...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플랫폼노동 자체에 대한 것이어서, 우버..

Books/Book Review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