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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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나쓰메 소세키 『마음』

| Mashimaro | 2022. 5. 12. 00:12

 

 

 

 

 

이 책도 친구가 읽고 있다기에 어쩌다가 함께 읽어버리게 된 책이다. 사실 나츠메 소세키를 참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읽은 작품이 많지가 않다. 지금 딱 떠오르는 것은 《도련님》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리고 수필 몇 편 정도? 그리고 사실 이 《마음》은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정확히 생각나지 않아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다. 읽다보니 안읽었구나.. 싶었지만. ㅎㅎ

 

어쨌든 다른 작품들처럼 이 책도 참 술술 잘읽힌다. 그리고 스토리도 참.. 잘 짜여있다. 뭐 나에게 있어서 나츠메 소세키는 그저 천재라는 이미지가 강하니, 그의 작품에 대한 신뢰도도 참 높은 편이다. 사실 초반에는 이 작품이 어떤 장르인지, 무슨 스토리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는데... 전체 세 개의 챕터구성 중에 진짜 본론은 마지막 챕터에서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뻔한 소재일 수 있는 이런 스토리를 참 질리지않게 재미있게도 구성했구나 싶다. 이것이 아마도 작가의 능력이겠지 싶다. 

 

특히나 참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은, 이런 고전적인 배경과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심리묘사라 참 세밀하다는 점이었다. 러시아에 《안나 카레니나》가 있었다면, 일본에는 《마음》이 있었다.. 뭐 이런? ㅎㅎ 물론 장르는 너무 다르지만. 어쨌든 극단적인 선택의 장면이 나왔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책을 읽다가 소리를 질렀던 것 같다. 《파친코》에서 노아가 비슷한 선택을 했을 때에도 아마 같은 반응을 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참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 이번 《마음》은 확실히 사람의 시점에서 그 묘사와 생각을 세밀하게 전달해주는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나츠메 소세키는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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