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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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 Mashimaro | 2022. 4. 16. 21:48

 

 

 

 

 

요즘 은근히 환경에 대한 책이나 이야기를 참 많이 접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이전까지는 거의 관심이 없다시피했다. 그런데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친구들과 함께읽기도 했고, 또 기상학을 전공하는 친구와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은근히 그러한 문제들을 많이 접했던 것 같다. 뭐 이 책을 그러한 진지한 태도로 읽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굳이 하나의 이유를 더해보자면, 3월에 이사 온 이곳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도대체 어찌해야하는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재활용 쓰레기를 어디에 어떻게 내놓아야 하는지 꽤 오래 골머리를 썩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한국이나 일본은 유럽이나 여타 나라에 비해서는 분리수거를 참 열심히 하고있다고 본다. 뭐 정확한 정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다른나라에 살고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그랬던 것 같다. 나도 한국에 살때까지는 별 관심이 없다가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다보니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많은 정보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그러다보니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기준이나 분리배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는 합격선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책 첫부분에 내가 간단한 테스트가 실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너무 좋았던 것은, 매우 자세하게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 그렇지 못한 자원 등에 대해 알려주고, 그러한 자원이 원료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선별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활용될 수 있는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로 배출해야만 하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플라스틱의 세세한 구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 여타 재활용이 가능한 성분과 오히려 재활용으로 배출하면 번거롭거나 위험할 수도 있는 잘못된 정보 등도 열심히 알려준다. 당연히 '재사용'과 '재활용'의 차이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이 쓰레기와 자원, 환경문제에 대해서 매우 진심이라는 점이다. 이 문제에 대한 현황과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주려고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더 나은 대안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도출한 몇가지 안들도 제시하곤 한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설명하고있는 이 책을 한사람에게라도 더 읽히게 하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그건 지금 이 리뷰를 쓰고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몰라서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을테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정확하게 알고 하나라도 더 조심하고 다음 스텝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에서 주로 배출하는 플라스틱 중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은 PE·PP ·PS·PET인데 재질별 선별 후 각각 재활용됩니다. 서로 섞이면 저마다 녹는 온도가 달라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고, 제품의 성질도 제각각이라 플라스틱 강도가 약해지는 등 플라스틱 재생 원료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분리배출한 플라스틱이 모두 재활용된다고 아는 분들이 많은데 실상은 아닙니다. 대개 위의 4가지 재질 위주로 재활용되고 그 외는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빨대 문제는 관점이 명확해야 합니다. 플라스틱인지 아닌지보다 일회용품 사용 자체가 문제입니다. 즉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일이 우선이죠. 종이라서 괜찮다는 너그러운 마음은 날려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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