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대망 17

요시카와 에이지 『대망 17』

대망 17권은 요시카와 에이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서 쓴 ‘다이코’편이 끝나는 권이다. 18권부터는 미야모토 무사시에 대한 에피소드인 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서인지, 16권을 읽고나서 예상했던 것처럼 17권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생략한 형태로 끝을 맺었다. 대부분의 굵직굵직한 전투는 끝낸 상태에서 17권에 돌입했던지라 역시나 남은 오사카성에서의 치세 혹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관계, 히데요시의 캐릭터, 주요한 주변인물들을 주로 서술하는 형태가 아니었나 싶다. 요는, 요시카와 에이지는 이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화려한 히데요시의 모습에 주목하여 그려내었고, 히데요시의 캐릭터 자체를 서민적인 리더상으로 그려내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중간중간 화자로 등장하여 조금씩 객관성을 취하려는 노력을 보이기..

Books/Book Review 2019.12.29

요시카와 에이지 『대망 16』

정말 오랜 잠수끝에 대망을 다시 잡고 읽기 시작했다. 워낙 오랜만에 다시 읽기 시작해서 이전 스토리를 떠올리는데도 꽤 힘이 들었다. 대망 16권에서 요시카와 에이지가 그리는 노부나가 사후의 이야기는 확실히 야마오카 소하치의 서술보다는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16권은 그 많은 사건들을 집약해놓은 권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분량상으로도 대망 17권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편이 종료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혼노사의 변 이후, 아케치 미쓰히데와의 대립을 시작으로 시바타 가쓰이에와의 줄타기, 결국 시즈가타케 전투까지 이어지는 분량을 모두 16권에 담았다고 해야할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비교적 덜 지루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13권에서 시작하는 요시카와 에이지의 도요토미 히데요시편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자세히..

Books/Book Review 2019.12.28

요시카와 에이지 『대망 15』

대망 13권부터 이어지고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편은 12권까지의 복습이기도 하고, 또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그려준다. 이번 편에서 특히 새롭게 다가왔던 것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고니시 유키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만남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편을 읽을때도 어느순간 후반에 등장해서 주요인물로 활약했던 것이 고니시 유키나가이다. 아마 한국사람이라면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을 통해서도 익숙한 인물이다. 내력이라면 약장수였다는 이야기가 놀림거리로 늘 등장했었기 때문에 알고있었지만, 히데요시와의 구체적인 만남, 그리고 상인이었던 그가 무사가 된 경위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게됐다. 또 하나는 아케치 미쓰히데인데, 사실 이 인물은 대망시리즈를 읽기 전부터 너무나도 잘 아는 인물이었다. 아무리 일본의 전국..

Books/Book Review 2019.05.28

요시카와 에이지 『대망 14』

2월은 정말 비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이 바빴던지라, 책을 거의 못읽었다. 그 와중에 끝낸 책이 이 대망 14권인데, 거의 기적이라고 생각중이다. 분량도 엄청나긴 하지만, 뭐 2월에 다 읽었다기보다 꾸준히 읽던 책을 2월에 완독했다고나 할까? 13권에 이어 14권을 읽으면서도 느끼게 되는 점이지만, 확실히 야마오카 소하치와 요시카와 에이지의 글은 캐릭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12권까지의 내용에 비해, 요시카와 에이지가 확실히 전개가 빠르다. 거기다가 이미 한번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읽었으니, 내가 이해가 더 빨라져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또 이전에는 대충 넘어갔던 에피소드들을 도요토미 히데요시 입장에서 디테일하게 알게되는 것들도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역시나 도요토..

Books/Book Review 2019.03.26

요시카와 에이지 『대망 13』

《대망 12권》을 완독한지 거의 일년만에 다시 대망 시리즈를 집어들었다. 12권까지는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인데, 13권부터는 작가가 바뀌어서 요시카와 에이지가 썼다. 그리고 시작은 다이코에 대한 이야기, 즉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용이 그러하다보니,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으면서 지나갔던 스토리가 반복되는 감이 있다. 하지만 시점이 바뀌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니,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스토리전개도 확실히 빨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야마오카 소하치가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그리고 길게 쓸 수 있었을까 싶기까지 하다. 어쨌든 내용도 어느정도 숙지가 되어있는 상태이고, 또 확실히 요시카와 에이지가 워낙에 글을 맛깔나게 쓰는 편..

Books/Book Review 2018.12.19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12』

드디어 대망 36권 중, 도쿠가와 이에야스 편을 끝냈다. 12권까지이니 3분의 1정도를 읽은 셈인데, 시리즈별로 나누어 생각해본다면 아마 도쿠가와 이에야스 편이 가장 긴게 아닌가 생각된다. 솔직히 말이 12권이지, 한권 분량이 보통 책의 2~3배정도의 분량이니.. 이 책을 12권까지 읽어냈다는 것이 나름 뿌듯하다. 뭐 그만큼 분량이 있어도 술술 잘 읽히는 편이기는 하다. 12권에서 그려진 것은 오사카 여름전투의 마무리와 이후 다테 마사무네, 마츠다이라 다다테루와의 줄다리기가 가장 주된 스토리였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결국에는 이에야스가, 본인이 죽은 후 안정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고군분투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리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편이었던 만큼, 마지막은 이에야스의 죽음으로 끝맺..

Books/Book Review 2017.12.01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11』

11권은 읽는데 참 오래걸린 것 같다. 대망 36권 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리즈가 12권까지인데, 막바지에 들어서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속도가 나질 않았다. 근데 생각해보니 10권부터 11권으로 이어지는 내용 자체가 어쩌면 굉장히 정적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10권부터 등장하는 예수교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지루했는데, 이 내용이 굳이 있어야하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정황설명이 빠지면 확실히 11권에서 오사카 겨울전쟁의 배경을 설명하기가 꽤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겨울전쟁 자체는 훌떡 지나가고 여름전쟁의 조짐을 보이면서 11권이 끝난다. 이에야스는 이미 칠순이 넘어서 노쇠한 몸이고, 그가 원하는 세대교체를 위해서 몹시나 애를 쓰는 모습인데, 확실히 생..

Books/Book Review 2017.09.26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10』

대망 (중에서도 '도쿠가와 이에야스'편)도 이제 종반으로 가고 있다. 9권에서 세키가하라전투가 끝난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 실제로 10권에 들어오면서는 전국시대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전쟁의 시대에서 정치의 시대로 바뀐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일본 내부의 사정만이 아닌 서양 열강들과의 관계가 꽤나 큰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대망을 읽었던지라, 조선시대 후반에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던 우리나라의 모습과 굉장히 대조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또 그러다보니, 선교를 기치로 하고 일본으로 흘러들어왔던 서양의 배들이, 그들의 상황에 따라 구교와 신교로 대립하는 모습이 일본 내부상황에도 갈등을 가져왔다는 점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히데요시 시절부터 이미..

Books/Book Review 2017.07.11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9』

이번 권은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정체해 있었던 것 같다. 속도가 더디게 나갔다기보다, 거의 덮어놓고 들춰보지를 못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TTS의 힘을 빌려가며 9권을 끝냈다. 사실 9권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실질적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쪽으로 확실하게 판세가 기울게 되는 세키가하라 전투가 등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근데, 사실 책 내용 중에 가장 진도가 안나갔던 부분도 이 부분이었던 듯 하다. 뭐, 워낙 유명한 전쟁이기도 하지만, 결국에 전쟁에 판세를 가른 것은 코바야카와 히데아키의 배신이었고, 또 중요한 인물들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나 에케이는 생각보다 비중이 적고 좀 허무하게 죽은 느낌도 있다. 그나마 중요한 인물인 이시다 미쓰나리의 내적 갈등이나 감정적인 변화들이 자세하게..

Books/Book Review 2017.06.20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8』

드디어(?) 히데요시가 죽었다. 조선정벌을 갔다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후회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히데요시 사후의 상황들이 그려진 것이 이번 8권의 주된 내용이다. 조선전쟁을 통해서 이미 2부류로 갈라져있었는데, 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혼란이 올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타이밍이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운의 문제인지.. 이미 대세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이에 반감을 가진 이시다 미쓰나리와의 대결구도로 이어진다. 분명 히데요시가 살아있을 때에는 미쓰나리가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재였는데, 히데요시 사후에 이렇게까지 전세가 역전될 줄은 몰랐다. 물론 이에야스가 주인공인 소설이기에 조금 더 과장되어 그려졌을수도 있으나, 점점 악..

Books/Book Review 2017.04.10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7』

아마도 대망을 읽으면서 가장 빨리 읽은 편이 아닐까 싶다. 예상한대로 히데요시가 조선침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상황들과 함께 정유재란을 막 일으킨 시기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편이다. 확실히 조선 내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상황보다, 그 시기 일본 내부의 상황들을 중심으로 그려져서인지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임진왜란에 대한 내용은 알고 있는 내용도 많고, 또 작년에 7년전쟁을 통해 그 참상을 너무 자세하게 읽게되어 힘들정도였다. 그때 궁금했던 것이, 과연 히데요시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전쟁에 참가하거나 혹은 일본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상황은 어떠했는지가 오히려 더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을 읽고 더 허탈해지긴 했지만.. 히데요시 한사람의 광기 혹은 욕심으로 일어..

Books/Book Review 2017.03.09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6』

6권은 정말 오래걸린 것 같다. 물론, 이건 내가 바빠서였던 것이지 내용자체가 지루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히데요시가 활약하는 5권이 지루했었다. 히데요시가 실세로 완전히 자리잡고, 이에야스가 상경을 하고 이후의 상황을 모색하는 식으로 전개되었는데... 이들의 캐릭터는 이제 좀 익숙해져서 그런지, 오히려 이번권에서는 히데요시의 아내인 네네의 활약과 자차히메와의 관계 같은 것이 오히려 더 신선했던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나에게는 호감캐릭터인 사쿠자에몬 할아버지의 활약과 촌철살인이 돋보이기도 했다. 가즈마사의 분량이 거의 없어진 부분을 사쿠자할배가 어느정도 허전하지 않게 해주었던듯. 새롭게 등장한 히코자에몬도 나에게는 이번권에서 호감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생각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사히히메의 에피소..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