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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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요시카와 에이지 『대망 14』

| Mashimaro | 2019. 3. 26. 10:04






2월은 정말 비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이 바빴던지라, 책을 거의 못읽었다. 그 와중에 끝낸 책이 이 대망 14권인데, 거의 기적이라고 생각중이다. 분량도 엄청나긴 하지만, 뭐 2월에 다 읽었다기보다 꾸준히 읽던 책을 2월에 완독했다고나 할까? 


13권에 이어 14권을 읽으면서도 느끼게 되는 점이지만, 확실히 야마오카 소하치와 요시카와 에이지의 글은 캐릭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12권까지의 내용에 비해, 요시카와 에이지가 확실히 전개가 빠르다. 거기다가 이미 한번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읽었으니, 내가 이해가 더 빨라져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또 이전에는 대충 넘어갔던 에피소드들을 도요토미 히데요시 입장에서 디테일하게 알게되는 것들도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역시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반감(?)을 조금만 둔화시키고 읽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일본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야마오카 소하치나 요시카와 에이지의 이 시리즈는 일본에서도 이미 일반적으로 다 알고있는 꽤나 대중적인 시리즈인듯 하다. 이 시기 책 읽는다고 했더니, 바로 그거 읽느냐면서 알아봤으니 말이다. 바쁜날은 여전히 계속되지만, 어째됐건 대망 시리즈는 끝을 보고싶다. 





정보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목전의 적지로부터 빈번히 적정은 보고 되어 오지만 그 정찰이 모두 충혈된 눈과 지나치게 예민한 청신경에 의한 것이어서 오히려 대세를 그릇 판단하는 수가 많은 것이다.


망하는 자는 망할 요인을 다분히 지니고 있어 당연한 붕괴의 일순에 이르게 되는 것이지만, 완전히 붕괴되는 순간에야 모두들 이외로 여길 따름이다.   -그렇게 큰 세력이-   좌우간 모든 흥망의 현상은 모두 당위성이 있을 뿐, 기적이나 불가사의는 있을 수 없다.


영토를 가진 영주가 무사들을 포용할 때 용맹스러운 자나 행실이 바른 자만을 찾기에 열중하는 것에 대하여 신겐은 소리 내서 껄껄 웃으며 말했다.   “영주 한 사람의 마음에 든다고 해서 같은 형의 인물만 모아 가지고 인간을 일률적으로 바라보는 짓은 신겐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지……봄철에는 꽃과 같이 다정스럽고 여름에는 청량하고 담담하며 가을철에는 묵묵하고 묵직스럽고……이렇게 사람이란 저마다 특질이 있기 마련이어서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르다고 할 수가 없는 일이지. 요는, 사람을 쓰는 사람이 천체처럼 둥글둥글하게 움직여 가면 전부가 유능하지 않은 자가 없는 법이니라.”   이렇게 말한 내용으로 보아 신겐의 인간관이나 사람을 쓰는 능력이 얼마나 탁월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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