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은 정말 오래걸린 것 같다. 물론, 이건 내가 바빠서였던 것이지 내용자체가 지루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히데요시가 활약하는 5권이 지루했었다. 히데요시가 실세로 완전히 자리잡고, 이에야스가 상경을 하고 이후의 상황을 모색하는 식으로 전개되었는데... 이들의 캐릭터는 이제 좀 익숙해져서 그런지, 오히려 이번권에서는 히데요시의 아내인 네네의 활약과 자차히메와의 관계 같은 것이 오히려 더 신선했던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나에게는 호감캐릭터인 사쿠자에몬 할아버지의 활약과 촌철살인이 돋보이기도 했다. 가즈마사의 분량이 거의 없어진 부분을 사쿠자할배가 어느정도 허전하지 않게 해주었던듯. 새롭게 등장한 히코자에몬도 나에게는 이번권에서 호감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생각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사히히메의 에피소드. 내가 좋아하던 사이고마님이 죽고나서, 이에야스의 아들을 양자로 키우며 어머니로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짠하기도하고, 감동을 주기도 했다. 특히나 마지막에 히데타다의 혼약에 대해 히데요시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는 부분에서는, 본의아니게 아사히히메가 대활약 해준것 같아서 통쾌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6권쯤에는 조선으로 침략을 시작할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그런 분위기만 풍기고 끝났다. 아직 관동지역의 문제도 그대로 남아있고.. 7권에서는 임진왜란 에피소드가 나오려나? 7년전쟁을 작년에 읽었고, 현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딱 선조실록 부분을 읽고있어서인지, 일본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임진왜란이 굉장히 궁금해진다. 궁금하니, 얼른 7권도 끝내야겠다.
"아버지에게서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습니다. 무사의 승부는 유사시보다 평소에 있다, 평소에 방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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