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뤼팽 전집을 3월말까지 다 읽었어야 하는데... 그냥 방치해두다가 조금이라도 더 읽어야겠다 싶어서 다시 집어들었다. 앞에 두권을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아니면 3권이 유독 그랬던 걸까..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었다. 사실 앞선 두권은 읽는데 아주 더디진 않았지만 그래도 쑥쑥 진도가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기암성은, 이틀만에 다 읽었고, 실제 시간으로 따지면 읽는데 하루가 채 안걸린 것 같다. (참고로 난 책을 읽는 속도가 꽤 느린편이다.)
일단 이전 에피소드들과 달리 단편의 연속이 아니라, 하나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한권을 구성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제시한 상황들과 설정들이 왜 그랬는지 천천히 드러나는 것이 좋았달까..? 그리고, 나라도 예상이 되는 부분,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 이건 뭔소리야..라고 느낄듯한 괴상한 암호해독까지.. 적절하게 버무린 느낌이다. 솔직히 2권째까지는 대체 이 작품이, 이 작가가 왜 유명한거야?라고 의심을 품었는데.. 3권에 와서야 그 진가를 느낀 것 같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내가 프랑스에 대한 배경지식이 너무 없다는 거였다. 역사적 배경이야 워낙 관심이 있으니 어느정도 쫓아간다 해도.. 프랑스의 '지리'와 '언어'에 대한 부분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약점이었다. 아마 프랑스어를 알거나 프랑스지리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몇배이상의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3권을 좀 더 진작 읽었다면 어쩌면 이 전집 20권을 목표한대로 다 읽을수도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해보며, 남은 책들도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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