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 653

지야 통 『리얼리티 버블』

이렇게 은근슬쩍 엄청나게 방대한 양을 풀어내는 책도 보기 드물 것 같다. 그리고 이만큼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은 책을 읽은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덕분에 또 많은 상식레벨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또 그만큼 부담감도 많아지는 책이기도 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판타 레이》가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TMI들이 가득했다고 한다면,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몰랐던 불편한 진실들의 TMI가 가득한 책이라고나 할까… 그러한 면에서 읽는데 조금 힘이 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매우 유익한 책이기도 했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무엇이냐면, 방대한 정보를 풀어주는 것도 그러했지만, 이야기를 확장해가는 방식에 놀랐다. 처음에는 정말 흥미롭게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작은 에..

Books/Book Review 2023.05.20

김희경 『에이징 솔로』

이번에는 얼떨결에 우리집에 놀러왔던 친구가 읽는 책을 따라읽게 되었다. 종이책을 들고와서 읽고 있길래, 밀리의 서재를 쓰윽 둘러봤더니 있어서 바로 같이 읽게 되었다. 그 덕에 친구와 실시간으로 함께 읽으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더 풍성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그친구도 나도 이미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솔로인지라, 우리들의 케이스도 마구 적용해보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참 많은 비혼관련 서적을 읽었는데, 특별히 더 공감이 많이 되었던 이유는, 이 책이 많은 이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누구 한 사람의 사례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다양한 경험을 우리가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비..

Books/Book Review 2023.05.19

민태기 『판타 레이』

정말 오래만에 종이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독서모임을 통해서 알게되어서 벽돌책임에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책이고, 또 전자책으로 발간되지 않아서 일부러 한국에 들어갔을때 구입해서 온 책인 만큼 열심히 읽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술술 읽히는 벽돌책이었다. 물론 과학책이니만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범위의 과학이론에 관한 내용도 참 많았지만, 솔직히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서술되어 있고, 범주로는 역사, 미술, 음악, 경제 등등.. 과학 이외의 이야기들도 그 못지않게 아주 많이 쓰여져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과학책이라기보다 역사책이라고나 할까? 뭐 책표지에 과학사라..

Books/Book Review 2023.05.19

댄 히스, 칩 히스 『스틱』

사실 평소라면 손에 쥐고 읽을만한 소재의 책은 아닌데, 친구들과 함께읽기를 진행하면서 나름 재미있게 다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기대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워낙에 자기계발서적에 엄청난 기대를 두고 읽는 편이 아니고, 또 사실 소재 자체에도 크게 관심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추천사가 엄청 많은 것도 약간 기대없이 읽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번 책은 읽으면서 조금 더 관심이 생긴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주된 내용은 메시지 전달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실 공감되는 포인트가 참 많다. 같이 읽는 친구들 중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들도 은근 있었는데, 나는 오히려 그렇지는 않았다고나 할까? 생각보다 제시하는 요건들이 꽤 공감이 되었고, 나름 실례들을 들어주..

Books/Book Review 2023.04.21

야마모토 요시타카 『일본 과학기술 총력전 -근대 150년 체제의 파탄-』

사실 이 책을 구입했던 당시에는 이렇게 진지한 책인지 모르고 구입했던 것 같은데, 읽다보니 내가 예상했던 장르와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뭐 결론은 좋았지만. 사실 일본의 과학사에 대해서 알고싶었던 매우 순수(?)한 동기였는데, 생각보다 내가 은근히 좋아하는 소재를 다뤄준 책이었다. 내가 이곳 일본에서 역사관련된 일을 하고있긴 하지만,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꽤 약한 편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책들을 특히 요즘에 찾아보고 있는데, 《판타 레이》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있기도 하고, 또 그러다보니 이 책의 내용과도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서 매우 수월하게 읽은 느낌이다. 사실 문체나 서술 자체는 매우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재미있게'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나 역시다 《판타 레이》와 함께 읽..

Books/Book Review 2023.04.18

크리스티앙 자크 『람세스』

사실 이 책은 학창시절에 참 인기가 있던 책이었는데, 정작 그때는 읽지 못하고 정말 오랜세월이 지나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몇 년 전에 이집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이집트학을 하는 지인이 급부상한 덕에 최근에 너무 많은 이집트 컨텐츠를 접하고 있는지라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하여 읽게된 것도 있다. 당시 이 책은 꽤 인기가 있어서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은데, 역시나 꽤 재미있고 술술 잘읽혀서 정말 단숨에 주욱 이어서 완독을 해버린 것 같다. 사실, 예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그냥 여타 다른 책들처럼 재미있는 역사소설 정도로 읽었을 것 같다. 근데 이집트를 좀 공부하고 직접 눈으로 담아두었고 하다보니 머리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더 생동감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자의식 강한(?..

Books/Book Review 2023.04.18

김윤나 『리더의 말 그릇』

이 책은 예전에 잠깐 읽다가 바로 덮었던 것 같은데, 왠지 갑자기 끌려서 다시 읽게 됐다. 사실 예전부터 저자의 이름은 많이 들었고, 전작인 《말그릇》이 꽤나 유명한 책이었던 걸로 기억하기에 뭐낙 익숙함은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워낙에 청개구리기질이 있어서 너무 유명한 책은 잘 손에 안잡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 사실 전작은 읽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에 친구들과 《스틱》을 읽게 되면서 갑자기 관심이 조금 생겼다. 《스틱》을 읽으면서 말하기 혹은 메시지 전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학생들과 접하면서 겪게 되는 상황들이 참 많이 떠오르곤 한다. 그러한 흐름에서인지 이 책이 갑자기 꽂힌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직장에서 적용가능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실제로 저자는 직접 ..

Books/Book Review 2023.04.14

권오영 『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

참 오래도록 읽으려고 대기하고 있던 책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서가명강 시리즈를 읽으면서 드디어 읽게 되었다. 사실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로는 오히려 역사관련 서적을 많이 읽지 않았던 느낌이 있는데, 작년부터 관련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다시 학부시절 공부한 것들을 되살려가며 수업자료를 준비하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고대사부분 그리고 삼국시대에 대해 다시 자료를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권오영선생님의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권오영선생님이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 줄 몰랐다. 정말 몇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늘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전문가가 대중적인 글쓰기를 잘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건 정말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전공자가 아닌 대중들이 읽었을 때..

Books/Book Review 2023.04.14

[2022] 독서노트_ 1년 결산

2022년 트래블러스 노트에 작성한 독서노트를 통해서 본 1년 독서결산. Review List _ January 2022 김준 『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 거야』 마쓰우라 야타로 『일상의 악센트』 노진준 『믿음을 의심하다』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Review List _ February 2022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김민정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김호연 『망원동 브라더스』 김초엽 『므레모사』 천인우 『브레이킹 루틴』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즈키 아사코 『버터』 정상훈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Review List _ March 2022 온다 리쿠 『축제와 예감』 하말넘많 『따님이 기가 세요』 박정훈 『배달의 민족은..

[2022] 독서노트_12월

Review List _ December 2022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히가시노 게이고 『외사랑』 東野圭吾 《片想い》 최태성 『역사의 쓸모』 川口俊和 『コーヒーが冷めないうちに』 카와구치 토시카즈 《커피가 식기 전에》 伊坂幸太郎 『AX アックス』 이사카 고타로 《악스》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Delia Owens 《Where The Crawdads Sing》 ディーリア・オーエンズ 《ザリガニの鳴くところ》 브라이언 그린 『엔드 오브 타임』 Brian Greene 《Until the End of Time》 ブライアン・グリーン 《時間の終わりまで》 이지영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2022] 독서노트_11월

Review List _ November 2022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손흥민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김유진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양지윤 『사서의 일』 C. S. 루이스 『예기치 못한 기쁨』 C. S. Lewis 《Surprised by Joy》 C.S. ルイス 《喜びのおとずれ》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Juhea Kim 《Beasts of a Little Land》 김난도, 전미영 외 『트렌드 코리아 2023』 キム・ナンド、チョン・ミヨン他 《トレンドコリア2023》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