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 653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보영 작가를 너무 좋아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읽게 된 책인데, 3개의 작품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로 연결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첫번째 작품인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술술 안읽혔다는 의미가 아니라, 처음에 이해가 어려워서였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간의 개념이나 시간여행의 개념을 알아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텐데, 그 부분에서 처음에 이해가 너무 어려워서 주춤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번 감을 잡고나면 겉잡을 수 없이 주욱 읽게 되는 그러한 작품이다. 아니 사실 시간개념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못해도 아마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구조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결국..

Books/Book Review 2023.12.27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참 오래 묵혀두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살인이나 추리소설 같은 장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평소에는 미뤄두는 편이었는데, 최근에 속편인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다행히 책은 매우 재미있어서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이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분을 매우 무겁고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살인도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공권력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피해자가 복수를 하는 경우와 같이 무언가 여지를 주는 소재들은 참 많이 활용되고 또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이러한 상황이었을 때 과..

Books/Book Review 2023.12.26

손원평 『아몬드』

이 책은 참 여러번 빌렸다가 반납했다가를 반복하면서 정작 계속 읽지 못하고 있던 책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달까지 가자》를 함께 빌려서 다 읽고 나니 이 책에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서, 반납기일 직전에 이렇게 완독을 하게 되었다. 워낙에 유명한 책이었기에 오히려 더 다가가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내용이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아니 어렵지 않았다기보다 정말 순식간에 다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했다. 사실 정확한 스토리는 몰랐지만, 그래도 대강의 소재 정도는 알고있는 상태였기에 오히려 더 손이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자마자 바로 푹 빠져서 단숨에 읽게 된 것 같다. 그만큼 윤재가 담담하게 서술하는 그 이야기에 푹 빠져 따라갔으며, 분명 나는 윤재와 '다르다'고 생각했으..

Books/Book Review 2023.12.13

장류진, 하유지, 박민정, 김현, 정지향, 김현진 『새벽의 방문자들』

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읽게 되었는데, 책소개와 띠지에는 《현남 오빠에게》 그 이후..라는 설명과 함께 페미니즘 소설집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었다. 요즘 유독 페미니즘 소설을 참 많이 읽게 되는데, 관심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러한 작품들도 많을 뿐더러 이러한 글을 쓰는 작가들도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여담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한국의 페미니즘 작가들의 이야기나 작품이 이슈가 되기도 하고, 번역본이 꽤 많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현상 중 하나이다. 《현남 오빠에게》도 이미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 책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6명의 작가의 작품들이 실려있는데 그 중 이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장류진 작가의 〈새벽의 방문자들〉은 이미 읽..

Books/Book Review 2023.12.12

[2023] 독서노트_9월

Review List _ September 2023 (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글로 이동) 김진영 『마당이 있는 집』 임선경 『스키니 시티』 알 리스, 잭 트라우트 『마케팅 불변의 법칙』 Al Ries, Jack trout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 정유경 『넌 몇 kg이니?』 카이 버드, 마틴 셔윈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Kai Bird, Martin J. Sherwin 《American Prometheus》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장류진 『달까지 가자』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 갔다가 친구에게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자리에서 빌려와서 읽기 시작했다. 중간에 바쁜일이 있어서 잠시 묵혀두었다가 다시 읽기 시작했지만, 정말 말그대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직장생활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빠져들기 시작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후 가상화폐와 관련된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마치 드라마를 보듯이 훅 빨려들어가서 바쁘게 책장을 넘기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가상화폐가 한창 붐일때에도 너무나 관심이 없던 사람 중 한명이었다. 심지어 지인 중에 너무 열심히하고 수익도 엄청난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성격이 그러한 것인지 겁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아예 자본이 없어서 맘이 편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나야말로 작품 속..

Books/Book Review 2023.12.11

김한솔 『슬픔은 원샷, 매일이 맑음』

유튜브에서 오랜만에 간증프로그램을 보다가, 저자가 나와서 이야기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유튜브채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몇가지 관련영상을 찾아보다가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바로 책을 검색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책의 내용은 이미 영상등을 통해 접한 내용들이 꽤 있어서 많이 새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정리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고, 또 현재까지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그 과정속에서 겪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그리고 변화들에 대해서 읽으며 새롭기도 하고 또 부끄러운 부분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초반에는 어쩜 이렇게 기구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또 있었네...하는 느낌의 놀라움이 컸는데, 이후에는 어쩜 이렇게 밝고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 있..

Books/Book Review 2023.12.11

민태기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그 소식을 접했고, 심지어 한국에 종이책으로 주문을 해두었다가 한국에 갔을때 들고온 책이기도 하다. 그렇게 열심히 종이책으로 공수했드만 어느새 전자책이 출간되어 약간의 허탈함도 느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으로 소장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기도 한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이렇게까지 손에 넣으려고 했던 것은 순전히 《판타 레이》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저자인 민태기박사님에 대한 무한신뢰 및 애정이 생겼고, 바로 이 책의 구매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고보니 전자책 중심인 나의 책장에 모든 책을 종이책으로 소장하게 된 몇 안되는 저자가 되었다. 책의 내용이 '조선'으로 국한되기에 사실 아주 재미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선입견이 있긴 했지만, 역시나..

Books/Book Review 2023.12.10

고성준 『데스티니』

이 책 참 오래 묵혀두었던 것 같은데... 저장되어있는 독서노트부분을 보니 2020년에 읽다가 묵혀두었던 것을 이번에 다시 꺼내읽은 셈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요즘 참 신앙서적을 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정말 60%정도는 신앙서적을 읽었던 것 같기도 한데... 그만큼 내가 집중하지 못했고 너무 생활중심으로 허덕거리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일하면서 꽤 심리적으로 힘든 타이밍이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이 책이 생각났고, 이번에는 끝까지 다 읽어내었다. 저자는 현재 목사님인데, 한때 유학을 하면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던 시기에 콜링을 받고 목회자가 되었던 것 같다. 이 과정을 읽으면서 나와 완전 반대의 케이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공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누가봐도 연구직이 될 ..

Books/Book Review 2023.12.10

김영훈 『노력의 배신』

처음에는 무심고 발견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내가 이정도로 빠져서 열심히 읽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제목부터가 굉장히 강렬하기도 하지만, 사실 묘하게 반골기질이 있는 나로서는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들이 얼마나 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는지를 알기 때문에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으니.. 굉장히 많은 포인트에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이거 엄청 좋은 책이네…”를 중얼거리며 책을 덮기에 이르렀다는…ㅎㅎ 이 책에서 저자는 동양지역, 특히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예를 들면서, '노력 신봉 공화국'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게 좀 쎈 단어이긴 하지만 굉장히 공감이 되는 단어이기도 했다. 사실 초반에 이 책을 읽다..

Books/Book Review 202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