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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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얀 제거스 『한여름 밤의 비밀』

| Mashimaro | 2017. 3. 9. 03:20






yes24의 9월 무료대여로 읽게 된 책으로 추리소설이라 해야하나? 다 읽고 나니 약간 장르가 헷갈리는 그런 소설같다. 미친듯이 잡고 읽게되는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집중력있게 읽게 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줄거리상으로 악보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와 살인사건이 겹쳐지면서 수사를 해 나가게 되는데.. 중요한 배경으로는 유태인학살과 아우슈비츠의 이야기가 깔려있다. 


단순하지 않아서 좋았고, 흡입력도 있었는데.. 결말이 조금 아쉽다고 해야하나? 살짝 허무했다고 해야하나... 추리소설이고, 내용을 많이 벌려놓은 것에 비해서는 반전이나 놀라게 되는 부분은 적었던 것 같다. 사실 복선같이 보이던 장면이라든지, 이것저것 세팅해 놓은 상황중에서 마지막에 완전히 수습되지 않는 장면들도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읽으면서 속도감이 붙기는 한다. 묘하게 잔잔한 류의 추리소설이라고 할까? 문제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게 나치의 잔인함이었던 것인지.. 경찰로서의 주인공의 고뇌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미쳐 못느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 사실 작가와 심리적으로 공감하기가 살짝 어려웠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독일의 추리소설은 처음 읽어보았고, 심지어 홀로코스트 같은 소재를 독일을 배경으로 하는 독일소설로 접한건 또 새로운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물론, 무료대여로 읽은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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