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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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고르기가 만만찮다 _ feat. 일본 교통카드 이야기 (NFC, FeliCa)

| Mashimaro | 2018. 8. 9. 15:12



최근에 결국 갤럭시노트8을 중고로 구입했다. 매번 블랙베리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가? 오랜만에 플래그십 기종으로 돌아와서 보니, 이것저것 세팅하면서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고 있다. 나같은 기덕에게 있어서, 블베처럼 이것저것 안되는 것을 되게하도록 도전하는 것도 즐겁지만, 요즘은 어떤 기능까지 가능한지 좋은 기기로 놀아보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휴대폰 악세사리도 생각해야 하는지라, 휴대폰 케이스도 이것저것 무엇이 좋을지 고민하며 고르고 있는데... 이것이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고민하면 한이 없어서.. 은근히 머리가 복잡해진다.


일단 현재 잠정적으로 결정한 것은 결국 지갑형 케이스인데...







요녀석이다. 뭐 재질도 나쁘지 않고,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괜찮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 앞에 있는 포켓은 액정에 자국이 날 것만 같아서 아무것도 안 끼우려고 그랬었다. 휴대폰에 들어있는 전자지갑이 Suica(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교통카드)를 지원해서 좋긴한데, 문제는 내가 학교에 출근할 때 정기권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다. 사실 Suica에 정기권을 설정해서 찍고다니면 되긴 한다. 


난 출근할 때 한번 환승을 하긴 하지만, 환승해서 타는 라인이 둘 다 지하철인지라 요금은 연결되어서 함께 지불하면 된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일본은 지하철이나 전철회사가 바뀌면 회사별로 돈을 따로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아무튼, 센다이시에서 운영하는 지하철로 보통 출퇴근을 하는데, 물론 이 지하철을 탈 때에도 Suica로 찍고 들어갈 수 있다. 아무래도 Suica가 JR에서 만든 것인만큼, 일본 전국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가장 넓다. 


문제는 출퇴근을 하다보니 정기권을 끊어서 다니는데, 이 정기권이라는 것이 한달 정도의 단위로 매번 타는 구간을 설정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무튼, 이 정기권을 물론 Suica로도 설정해서 탈 수 있는데, 모바일 스이카로 정기권을 설정하려고 할 경우에는 반드시 한번 이상은 JR노선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결국 Suica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모바일 스이카에 정기권을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


그래서 결국 icsca라는 이 지역 전용 교통카드를 따로 발급해서 사용한다. 뭐, 유료사용분 만큼 포인트도 주고 그걸 다시 현금화해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손해는 아니다. 하지만 이녀석은 당연히 로컬 카드인지라 모바일버전은 지원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결국에 저렇게 지갑케이스에 꽂아서 다니게 되었다는 이야기... 뭔가 설명이 매우 장황해졌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다 좋은데, 이런 지갑형 케이스를 사용하려면 결국 키보드를 입력할 때에는 뒤로 제껴야만 한다. 두손으로 입력하려면 말이다. 최근에야 대부분 아이링을 붙여서 사용하곤 했지만, 그래도 이런 지갑케이스를 꽤 오래동안 사용했던 사람이기에 이부분에 대해서는 그리 불편하지 않다. 



근데 이것이 말이다. 정작 커버를 뒤로 제끼면 이렇게...ㅠㅠ 






이런 화면이 떠버린다. 이놈의 FeliCa[각주:1]가 인식률이 좋은건 알고 있지만...


※ 일본은 NFC 독자규격인 FeliCa를 사용한다. 한국 교통카드보다 훨씬 빠르게 잘 읽힌다는. 소니가 개발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라이센스가 있는 관계로 비용문제 때문에 채택하는 나라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 내에서는 애플페이도, 구글페이도 모두 FeliCa기반으로 구동중이다. 

 참고포스팅 : [일본정보] 갤럭시(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스이카(suica) 쓸 수 있나요?



자꾸 커버만 제끼면 저렇게 지가 알아서 막 카드잔액을 스캔해줘버리니. 그렇다고 FeliCa 기능을 살려놓고 수동으로 스캔기능을 꺼버릴 수가 없다. 해당기능이 있는데 내가 못찾았을 수도 있으니 뭔가 알만한 사람에게 문의중이긴 하지만. 아무튼, 카드 잔액 등을 스캔해주는게 편리한 기능이기는 한데, 매번 자동으로 이러면 좀 곤란하다.




어쨌든 다 좋다. 이노무 FeliCa 때문에 곤란한게 이거 하나면 좋은데...

사실 저 지갑케이스를 장착하기 전에 한국에서 역직구 한 물건이 있다. 갤럭시 시리즈를 다시 사용하게 되면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물건이다. 





그렇다. 오랜 블베유저로서, 물리키보드에 대한 향수라도 달래보려고 무려 한국에까지 주문해서 받은 녀석이다. 현재는 생산중단 되었다고 하던데, 뭐 아직 여러 온라인숍에서는 구매가능한 것 같다. 



무튼, 열어서 장착도 해보고 만져본 결과, 생각보다 키감이 좋아서 놀랐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블랙베리랑 합작해서 만든 케이스라고도 하던데.. 단순이 키감 뿐만이 아니라 뒷 커버도 재질이 꽤 괜찮아서, 사실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 이거 사용하면 되겠다. 비싸긴 하지만 뭐, 블베병도 은근 잠재울 수 있겠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이 현상이 보이는가....ㅠㅠ 원래 저 키보드 케이스를 끼우면, 자기가 알아서 화면비율 조정해주고, 또 키보드 사이즈도 저기에 쏙 맞춰주는 구조인데, 끼워도 반응을 안한다. 홈버튼이랑 뒤로가기 버튼 같은건 애초에 위치가 비슷한지라, 눌러보면 눌리긴 하지만 말이다. 차라리 불량이라면 반품 호는 교품신청이라도 해보겠는데, 왠지 그런문제가 아닌 것 같은 쎄한 느낌이 든다. 


이것저것 검색을 좀 해보니, 이 키보드 케이스를 끼우면 빅스비 음성이나 삼성페이가 작동을 안하기 때문에 빼고 사용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빅스비는 그렇다치고 삼성페이가 방해를 받는다면... 혹시 이거 NFC랑 관련이 있나 싶은거다. ㅠㅠ

만약 얼마만큼이라도 NFC를 활용하여 작동하는 원리라면 FeliCa규격을 사용하는 일본기종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거다. 



아무튼, 그렇다. 나름 마음에 쏙 드는 케이스를 만났으나, 그 케이스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이걸로 블베병 잠재우기도 틀려먹은건가? ㅠㅠ 어쩌면 정말 10월 한국출장때 키투를 지르고 올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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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은 NFC 독자규격인 FeliCa를 사용한다. 한국 교통카드보다 훨씬 빠르게 잘 읽힌다는. 소니가 개발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라이센스가 있는 관계로 비용문제 때문에 채택하는 나라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 내에서는 애플페이도, 구글페이도 모두 FeliCa기반으로 구동중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