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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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야쿠마루 가쿠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Mashimaro | 2018. 6. 21. 05:43






또 한권의 추리소설을 읽었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을 그리 즐겨읽지 않는 만큼, 대부분 읽은 추리소설들은 무료대여를 통해서 읽게되는 느낌이다. 이 책 역시 무료대여로 풀리면서, 대여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부랴부랴 읽게되었다. 물론, 그만큼 술술 잘 읽히기도 한다. 그래도 어느정도 추리소설들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 것은, 일본 추리소설은 어느정도 충격이 크기 않다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뒤통수를 치는 반전, 혹은 소름을 느낀 작품은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 정도? 물론 소설로 읽진 않고, 드라마로 보긴 했지만. 오히려 일본 추리소설은 뭔가 이유를 들이댄다거나, 충격이 심하지 않도록 쿠션을 두어 순화시키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사전에 책 설명을 그리 자세히 읽진 않았지만, 그래도 책 표지부터 반전의 반전... 이라는 표현이나 충격적 결말.. 이라는 표현이 막 나와서인지, 처음부터 약간 긴장감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대충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책을 읽는 편인 나임에도, 약간 긴장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뭐 그정도까지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아도 될 정도랄까? 사실 주인공이 쫓는 그의 정체는 초반부터 눈치챘다. 누구인지는 금새 눈치를 챘는데 문제는 그 동기가 궁금했다. 아무리 읽어도 동기를 찾을 수 없었으니까. 뭐 그런면에서 주인공과 함께 추리해 갈 수 있었기에 나름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읽지 않았나 싶다. 


책은 어느정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사실 책 소개나 저자 소개에서 나오는 것 처럼 이 책의 내용이 그렇게까지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까지 명명할 수 있는가는 조금 의심이 간다. 물론 소재나 현대사회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들을 다루기는 했지만, 그러한 소재와 스토리상의 개연성이라든지 또 결말에 가서 결국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렇게까지 깊게 띠우지 말고 그냥 스토리의 재미자체로 받아들이면 무난할 것을, 사전에 기대감을 부추기는 바람에 더 약점을 돋보이게 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어쨌든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에 진부할정도로 자세하게 경위를 설명해준 것이 나같은 초보 추리소설 독자에게는 매우 친절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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