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열린책들 19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셰익스피어 릴레이 3번째 책.내가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없었나? 솔직히 맥베스는 이번에 처음 읽었다.앞서 읽었던 햄릿이나 리어왕에 비해서는 스토리가 가장 현대적인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훌륭했던 장수인 맥베스가 마녀들의 이야기 하나로 그런 선택을 해 버리다니... 뭔가 또 씁쓸한...나같으면 그 상황에 자연스레 기다려 봤을텐데... 왜 그리도 급했을까... 그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가장 크다.대체 왕이란게 뭐길래, 그렇게 욕심이 나는 것인지. 그러구보니 지금까지 읽은 작품 모두 왕들, 혹은 왕자들이 주연이다. 그리고 독살, 살인, 광기 등등... 사용되는 소재들이 꽤나 일관성이 있다. 그 시기의 문화가 그랬는지.. 아니면 셰익스피어가 주로 공연을 했던 관객이 주로 왕이나 귀족들이어서 ..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 왕』

셰익스피어 릴레이 2번째 작품으로 읽게된 리어왕. 확실히 햄릿보다 읽기 편했던 것 같다. 햄릿보다는 현란한 꾸밈이 덜하고, 스토리도 더 몰입하기 쉬웠던 것 같다. 단, 처음에 왕국이 분열되고 코딜리어를 내치는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그게 이 스토리의 발단이라니..근데 리어왕은 아무리 그래도 자기 딸들인데, 여든살 가까이 되도록 딸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어떠한 성격인지조차 몰랐을까?거기에다 읽는 내내 보이던 리어왕의 다혈질적인 성격까지 생각하면, 악으로 대표되는 두 딸들의 반항(?)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고..그러나, 또 너무 극단적으로 그려놔서 막판에 자기들끼리 막장드라마까지 찍는 캐릭터임에 동정표 주기도 뭐하고..암튼, 4대비극 중 아직까지 딱 2작품 읽었는데.. 셰익스피어의 이 작품들은 ..

Books/Book Review 2017.03.09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내용만 대충 알고있었던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이번기회에 읽게 되었다. 155리더를 하게 되면서 이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다. 문제는 이게 희곡인지라.. 여타 소설을 읽는 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 스토리라인도 갈등구조가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고, 또 무엇보다 잘 아는 내용이고.. 문제는, 이게 아주 '문학적'이라는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수식어가 굉장하다. 정말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질정도의 엄청난 수식어들, 표현의 꾸밈들이 넘쳐난다. 이게.. 한글로 읽어도 이정도로 힘든데, 원서로 읽으려면 얼마나 힘들까...ㅠㅠ 사실 대학시절 외국어 문학부에 입학해서 1학년 학부시절에 영문과반에 배치되었던 터라 친한 영문과 친구들 혹은 선배들이 꽤 많다. 난 결국 일문과를 가긴 했지만.. 이들이 필수과목때문에 두꺼..

Books/Book Review 2017.03.09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평소라면 절대 집어들지 않았을 책인데... 역시 155리더 덕에 읽게되었다. 읽는 내내 공동소유, 규율의 강제성 등 공산주의적(사회주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님)의 스멜이 강력하게 풍기는 책이다. 사실 어느정도 이상향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은지 이해가 되지만, 저자가 꿈꾸는 이상향 자체가 사실 좀 허술하지 않나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뭐 저자라기보다 소설 속 화자가 맞겠다.) 물론 '나름'은 여러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설정을 한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그 안(案)들이 생각보다 구멍들이 있고, 변수들을 너무 간과한게 아닌가 하는 것이 좀.. 아니 굉장히 많이 걸린다. 사실 이런 이상향의 이야기를 들으면, 현실에서 불가능 한 것들에..

Books/Book Review 2017.03.09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사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왠지 중학생때쯤 이미 한번 읽었었어야 했다는 느낌? 뭐,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 이러한 책들을 이 나이가 되서 다시 읽어나가게 되었으니..^^ 기대했던 것 보다 꽤나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일단, 연애소설이니..ㅎㅎ 쭉쭉 읽힌다. 사실 꽤나 감정이입을 해서 읽은 부분들도 있다. 처음에 주인공의 힘들었던 어린시절이나 학교에서의 생활 부분을 읽을땐, 진짜 완전.. 대박.. 짜증났었다. (리드부인.. 브로클허스트씨.. 당신들, 내가 만나면 가만 안두겠어!!) 진심으로 이 소설이 끝까지 이런 주인공의 고생얘기면 어쩌지? 하는 우려를 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그 스토리가 메인은 아니었으니, 그 이후엔 진도가 쭉쭉 나갔던 것 같다. 주인..

Books/Book Review 2017.03.09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중 가장 먼저 읽었던 것은 도련님(坊っちゃん)이었다. 쉽게 읽히는 문체에 작가의 매력이 전해져서인지, 그 후로 나츠메 소세키를 좋아하게 되었다. (만년필 관련 수필을 읽은 것도 있었지...^^) 어려서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데, 1장을 재밌게 훅~ 읽었던 탓일까..?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 그래도 작가가 워낙 처음부터 작정하고 스토리를 만들어서 쓴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각 장마다 나름 독립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었고.. 덕분에 길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뭐, 각 장이 전개될때마다 주인공 고양이도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랄까? 일단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역시, 나츠메 소세키는 유쾌하다. 물론 비평적인 부분, 시니컬한 부분도 꽤나 보이지만...

Books/Book Review 2017.03.09

아르까지 스뜨루가츠끼, 보리스 스뜨루가츠끼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사실 '사피엔스'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솔직히 너무 길다. 내가 나츠메소세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긴거 같다.. 끝이 안나 대체.. 그리고, '사피엔스'는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사실 주춤... 하고 있었는데.. 이북카페 155리더에서 이번에 선정한 책이 이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이었다. 음.. 아예 못들어본 제목에 처음보는 작가...였다. 사실 러시아는 이름부터 좀 어려워..ㅎㅎ 근데, 무슨책이지? 하며 호기심 반으로 첫페이지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진도가 막 나가는거였다. 나츠메소세키의 분량공격에 지쳐있던 나는, 그에비해 짧기도 하고 내용상으로도 술술 읽히는..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