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리디셀렉트 88

배준 『시트콤』

이렇게나 책 제목이랑 내용이 일치하는 책은 처음 본 것 같다. 소설 제목이 시트콤인데, 정말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 자체가 시트콤이다. 책을 읽었는데 마치 시트콤 한편을 본 듯한 이느낌? 이 역시 리디셀렉트 덕분에 읽은 책이고, 혹시 리디셀렉트에 없었다면 구입해서 읽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애초에 집어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여튼, 덕분에 매우 재미있게 잘 읽은 것 같다. 내용 자체는 전혀 무겁지 않다. 그렇다고 그냥 웃고 끝냅시다..라는 것도 아니지만, 무언가 무거운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아마도 그래서 딱히 구입해서 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스토리 자체가 길지는 않고, 또 이야기 전개가 빠른 편이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시트콤처럼 황당하..

Books/Book Review 2018.12.08

이국종 『골든아워 1, 2』

이국종 교수가 누구인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언젠가 TV에서 얼굴을 처음 보게되었고, 중증외상학 혹은 중증외상센터라는 용어도 그를 통해 처음 들어봤다. 물론 그런 표현을 듣기는 했지만, 외과 안에서 세분화되는 형태인가보다..라는 생각, 그리고 응급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분인가보다.. 하는 정도의 인식이었다. 이후에도 가끔씩 이국종교수는 TV 혹은 SNS에 등장했고, 그가 불같이 화를 내고 있는 장면을 보았을 때에는 정말 열정적인 의사인가보다..정도로 생각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에도 별 생각이 없었고, 지금에 와서 고백하지만 난 참 부끄럽게도 이 책이 리디셀렉트에서 제공하는 책이었기에 한번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펼쳤던 것 같다. 펼치자마자 저자는 좋아하는 김훈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

Books/Book Review 2018.11.29

윌리엄 트레버 『루시골트이야기』

함께읽기 덕분에 또 한번 전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한 작품인데, 《속죄》와 비슷한 스토리라고 그래서 사실 걱정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물론 《속죄》는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고, 특히 그 마지막 반전이 정말 뒤통수를 얻어맞은듯 했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어서 좋았지만, 문제는 그 재미라는 것이, 정말 고구마먹은 듯한 설정을 꾸역꾸역 읽어낸 후에 맞이할 수 있는 반전의 즐거움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살짝 걱정을 하면서 읽기 시작하였고, 아니나 다를까... 초반에는 정말 진도가 잘 안나갔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의 나의 평점은 별 다섯개! 물론 그렇게 느끼지 않을 사람들도 있겠지만... 확실히 시작되는 스토리는 《속죄》와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그 결말은 완..

Books/Book Review 2018.11.25

다카기 나오코 『뷰티풀 라이프』

정말 오랜만에 다카기 나오코의 작품을 읽었다. 마스다 미리와 함께 정말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작가인데, 최근에 읽었던 그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효도할 수 있을까?》였던 것 같다. 때마침 가지고 있었던 많은 고민들을 같이 공유했던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번에 읽은 이 《뷰티풀 라이프》와 연결될 수 있는 작품이 아마도 《도쿄에 왔지만》이지 않나 싶다. 둘다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서 도쿄에 올라와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도쿄에 왔지만》이 도쿄생활에 대해서 포커스를 더 맞추었다면, 이번 《뷰티풀 라이프》는 도쿄에서 다카기 나오코가 꿈에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생활을 중심으로 그렸다. 《도쿄에 왔지만》을 먼저 읽었던 관계로, 어떤 의미에서 더 ..

Books/Book Review 2018.07.27